[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애인있어요'에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시청자들이야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극 중 등장인물들은 단 한 명도 모르던 충격적인 진실 진짜 독고용기의 등장이다.

31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19회에서는 드라마 초반부에 등장했다 사라진 진짜 독고용기(김현주 분)가 중국에서 딸과 함께 한국을 찾는 장면이 방송되며 극에 한층 긴장감을 더했다.

극 중 등장인물들은 모르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 하나. 사고로 기억을 잃고 백석(이규한 분)을 만나 자신의 이름을 독고용기라고 알고 있는 여자의 정체는 이미 죽었다고 알려진 최진언(지진희 분)의 아내 도해강(김현주 분)이었다. 사실 둘. 도해강과 독고용기는 모두 규남(김청 분)의 딸로, 어린 시절 규남이 도해강만을 데리고 집을 나오면서 헤어지게 된 쌍둥이였다. 사실 셋. 도해강이 죽었다고 알려진 것은 천년제약을 집어 삼키려는 민태석(공형진 분)의 음모가 있었다.

31일 방송된 '애인있어요' 19회에서는 '애인있어요'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사실 중 두 가지가 드디어 극 중 등장인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다. 진짜 독고용기는 한국으로 돌아와 의사 민규석(이재윤 분)을 만나고, 드디어 이규한과도 재회하게 된다.

또한 이규한은 독고용기의 어머니에게 연락이 왔다는 말에 김청과 만나게 되고, 김청이 '도해강'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도해강과 독고용기가 쌍둥이였고, 결국 자신의 옆에 있는 독고용기는 지진희의 말대로 지진희의 아내였던 도해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진짜 독고용기의 등장은 '애인있어요'의 중반부 전개를 좌우할 매우 비중있는 사건이다. 지난주 방송된 '애인있어요' 18회에서 이규한은 지진희에게 "당신 아내는 죽었어"라며 도해강의 납골당을 보여줘 지진희를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지만, 진짜 독고용기의 등장과 함께 지진희와 김현주의 관계가 다시 진전될 여지를 만들었다. 이는 지진희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강설리(박한별 분)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나 다름없는 상황.

여기에 진짜 독고용기의 등장으로 천년제약에서 온갖 음모를 꾸미던 민태석(공형진 분) 역시 위기에 처한다. 공형진은 독고용기가 도해강이라는 것을 100%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진짜 정체가 도해강인 지금의 독고용기가 천년제약을 상대로 푸독신 부작용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자신이 도해강은 이미 죽었다고 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진짜 독고용기의 등장으로 도해강의 정체가 드러나면 가장 위기에 처할 인물은 현재 공형진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진짜 독고용기의 등장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이규한이다. 이규한은 4년 전 교통사고에서 김현주를 발견하고 어린 시절 그가 짝사랑했던 독고용기라고 생각해 데려와 보살피며 사랑을 느끼고 있지만, 진짜 독고용기의 등장으로 혼란한 감정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애인있어요' 19회에서 이규한은 독고용기가 쌍둥이였고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이 독고용기가 아닌 도해강이라는 진실을 알게 됐음에도 "사랑한다. 너가 누구이든.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널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 고백 이후 이규한이 진짜 독고용기와 재회하면서 이규한의 감정 역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총 50부작으로 기획된 '애인있어요'는 전체 분량의 1/3을 넘어서면서 한층 극에 속도감을 붙이고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진희와 김현주, 이규한과 박한별의 사각관계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시점에서 등장한 진짜 독고용기가 이들의 러브라인에, 그리고 천년제약의 후계권을 둘러싼 공형진과 지진희의 대결에 어떤 효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확답하기 힘들지만, 독고용기의 등장이 '애인있어요'의 모든 등장인물에게 미칠 영향은 그냥 미풍이 아닌 거대한 폭풍이 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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