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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그 완벽함의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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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그 완벽함의 원동력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2.12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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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자세, 체중, 코치와의 호흡이 3박자 원동력으로 꼽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가 12일 오전(한국시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가 2차레이스에서 작성한 37초28과 1·2차 합계 74초70의 기록은 종전 르 메이돈(캐나다)이 세운 37초30과 74초75를 깬 올림픽 신기록이다. 이에 따라 그녀는 36초36의 세계기록과 함께 올림픽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이날 경기가 펼쳐진 아들레르 아레나의 트랙 최고기록도 갈아치웠다. 37초28의 기록은 이 경기장에서 펼쳐진 500m 여자 기록중 최고다. 

이날 금메달로 이상화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와 캐나다의 카트리나 르메이돈(1998년·2002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여자 5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빙속여제'의 완벽함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 원동력을 세가지로 좁혀본다.

◆ 낮은 자세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는 얼마나 낮은 자세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인 레이스이다. 이상화는 불필요한 동작없이 온 힘을 스케이팅에만 쏟아부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같은 자세를 결승선 통과 때까지 몸이 들리지 않은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줄어든 체중

이상화의 공식 프로필 몸무게는 62kg이다. 이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보다 5kg 정도 줄어든 것. 의도적인 감량이 아니라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자연스레 체중이 줄었다고 한다. 파워는 한층 강해지고 무게는 줄어들면서 가속도가 대폭 상승했다. 이상화의 장딴지와 허벅지는 해가 갈수록 두꺼워지고 있다. 그런데도 체중이 줄었으니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 크로켓 코치의 지도

이상화의 약점은 초반 100m였다. 그녀는 정상 반열에 있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스타트에 다소 약점을 보였다. 2010년 올림픽 당시 1차 시기 100m 기록은 10초34로 2위 예니 볼프(독일)가 기록한 10초26에 뒤졌다. 주로 10초30대의 100m 기록을 주로 내던 이상화는 2012년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를 만난 후 스타트 맹훈련으로 자신감을 키웠다. 초반 100m를 10초20대로 줄이자 세계기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작성한 36초36의 세계기록 때는 10초09까지 100m 기록을 단축했다. 크로켓 코치와의 교감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빙속여제를 탄생시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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