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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듣보잡 유 감독, '고교처세왕' 섭외 비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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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듣보잡 유 감독, '고교처세왕' 섭외 비화 공개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6.1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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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김나라 기자·사진 이상민 기자] '고교처세왕' 팀이 캐스팅 일화를 밝혔다.

11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제작발표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 양희승 작가와 출연배우 이하나, 서인국, 이열음, 이수혁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유 감독은 "시나리오가 좋아서 캐스팅에 대해 부담이 없었는데 뭐가 걸림돌이 될까 생각해보니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의 줄임말)인 내가 걱정이더라"라고 발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유진우 역의 이수혁은 선배 연출자분들이 추천을 많이 해주셔서 캐스팅하게 됐다. 이수혁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대사 없이 카메라 앵글 앞에 서있기만 해도 특유의 매력을 풍긴다"고 전했다.

▲ 이수혁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이수혁은 "그동안 살인마, 귀신 역만 맡아 와서 사람을 연기하고 싶었다"라며 "유진우라는 캐릭터는 실제 나와 닮은 부분이 많아 평소 모습을 표현하려고 한다. 나를 차가운 도시 남자라고 평가해주시는데 이제 이런 평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답변했다.

그는 컴포 Inc 사장의 숨겨진 혼외 아들인 본부장 유진우 역을 맡아 워커홀릭이지만 허당끼를 드러내며 반전매력을 예고했다. 이수혁을 해맑은 아이 같다고 표현한 양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의 이면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5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한 이하나는 "공백기동안 작품 제의가 없던 것도 많았던 것도 아니지만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고 생각한 작품이 없었다"라며 "음악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에 '고교처세왕'의 대본을 받았다. 거절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하나 옆 자리에 앉은 서인국은 "정말 이 캐릭터를 놓치면 후회가 들 정도였다. 안할 이유도 없었고 큰 기회, 영광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맞장구쳤다.

▲ 이하나와 서인국이 '고교처세왕'의 합류를 만족스러워했다.

서인국은 이어 "전작인 '응답하라 1997'의 윤윤재와 이번 작품의 민석이 고등학생이라는 설정 때문에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공통점은 교복을 입는 점 뿐인 것 같다. 윤재는 무뚝뚝하면서 순애보도 가지고 있고 공부를 잘하지만 민석은 공부와는 굉장히 거리가 멀다. 성격, 주변인물, 시대 등이 다르기 때문에 기대해 주셔도 좋다"며 차이점을 꼽았다.

서인국은 또 "감독님들이 내가 교복 입는 모습을 예뻐해 주시는 것 같다. 선배들이 그 나이 대에 맞는 역할을 놓치면 훗날 그때 못했던 연기가 한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는데 나 역시 최대한 많이 소화하려 한다. 내 입장에서는 교복 입는 것이 영광이라 은지원 선배처럼 입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입을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고교처세왕'은 철없는 '고딩'(고등학생)의 대기업 간부 입성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처세를 모르는 단순무지한 고등학생 민국(서인국)이 어른들의 세계에 입성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색다른 판타지로 꾸며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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