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이장면Q] '화려한 유혹' 차예련에게 쪽지 받은 주상욱, 눈물의 의미는?
상태바
[이장면Q] '화려한 유혹' 차예련에게 쪽지 받은 주상욱, 눈물의 의미는?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11.02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있다.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돼 주인에게 삶아 먹히게 된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리는 경우를 말한다. '화려한 유혹' 속 주상욱은 아버지 김병세에 이어 '토사구팽' 처지에 놓이게 됐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는 강일주(차예련 분)가 자신 대신 구치소에 들어간 진형우(주상욱 분)의 면회를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상욱은 차예련을 대신해 선거법 위반 험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 '화려한 유혹' 차예련이 주상욱을 배신했다. [사진=MBC '화려한 유혹' 방송 캡처]

차예련은 주상욱에게 "진 보좌관님. 저는 시계 같은 것 준 적 없다. 몸 조심 해라. 앞으로 면회 올 일 없을 것"이라며 쪽지를 남기고 자리를 떴고, 쪽지에는 '진 보좌관 선에서 끝내요. 이모는 내가 책임질게요'라는 뜻이 담긴 암호가 적혀 있었다. 그 말은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자살할 때, 정진영이 했던 말인 "자네 아들은 내가 책임지겠네"와 같은 의미였다.

과거 주상욱의 아버지는 정진영(강석현 역)에게 토사구팽 당하고 자폭을 명령받아 자살했다. 주상욱의 아버지는 당시 정인기(신기사 역)에 의해 비자금을 폭로당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면서도 막막함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가족들에게는 말하지 못했다. 어린 주상욱은 암호를 풀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복수를 하기 위해 정치판에 입문하겠다 말하고 어린 차예련을 이용하려고 했다.

장성한 주상욱은 스스로가 과거 아버지가 처했던 위기와 다르지 않다는 것에 눈물을 흘렸다. 또한 차예련의 행동은 과거 아버지를 죽였던 정진영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고, 주상욱으로 하여금 권력자 갑(甲)이 불리해질 때 을(乙)에게 어떤 잔인한 짓을 하는지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주상욱이 아버지처럼 자살한다면 드라마는 자칫 갑에게 잡힌 불쌍한 을(乙) 부자의 '평행이론'으로만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아버지를 위해 복수를 결심하고 정치판에 입문한 주상욱이 차예련의 쪽지만으로 쉽게 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주상욱이 위기를 겪더라도, 그는 정진영 가족의 약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에 당근과 채찍으로 그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목적을 이룰 분위기다.

'화려한 유혹'은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