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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실점, 애매한 볼 판정에 무너진 '원정 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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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실점, 애매한 볼 판정에 무너진 '원정 극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1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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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전 패전투수 위기, 평균자책점 3.33으로 상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주심의 애매한 볼 판정에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주며 올시즌 원정에서 첫 패배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은 12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201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6이닝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10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삼진도 5개를 잡긴 했지만 팀이 0-4로 뒤진 7회말 폴 마홀름에게 마운드를 물려줘 패전투수가 될 상황을 맞았다. 만약 류현진이 그대로 패전투수가 된다면 최근 4연승을 마감하게 된다.

류현진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발판으로 5연승을 노렸다. 더구나 올시즌 5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하고 있는 원정경기였다. 류현진은 올시즌 원정 6경기에서 38이닝을 던져 4점만 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시작부터 악재를 맞으며 경기가 꼬였다. 당초 유격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던 핸리 라미레스가 오른쪽 어깨 관절 통증을 호소하면서 빠졌다. 이에 따라 당초 3루수 겸 7번 타자였던 숀 피긴스가 2번 타자 자리를 메웠고 미겔 로하스가 라미레스가 빠진 유격수 자리를 맡았다.

신시내티 선발 투수가 에이스 자니 쿠에토였다는 점에서 라미레스의 공백은 류현진에게 적지않이 부담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주심의 볼 판정도 애매하고 오락가락했다.

2회초 맷 켐프가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덕아웃에서 계속 항의하자 주심에게 퇴장 명령을 받아 좌익수 겸 5번 타자 자리도 스캇 반 슬라이크에게 넘겨줘야만 했다.

주심의 애매한 볼 판정은 3회말 류현진의 3실점으로 이어졌다.

디 고든의 호수비로 2회말 1사 1, 2루의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빌리 해밀턴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다가 시속 93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이 볼로 판정되면서 볼넷이 돼 승부에 적지 않이 영향을 미쳤다. 켐프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았던 공이 류현진이 마운드에 서있었을 때는 볼이 됐다.

토드 프레이저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온 조이 보토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 브랜든 필립스에게도 1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허용,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4회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뒤 5회말에도 해밀턴과 프레이저, 보토를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으나 6회말 1사후 제이 브루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주며 퀄리티 스타트에도 실패했다. 6이닝 4실점으로 3.08이었던 평균자책점도 3.33으로 올라갔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때면 적지 않은 점수를 뽑아줬던 다저스 타선도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데다 쿠에토의 호투에 눌렸다.

고든이 4회초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지나가는 안타를 치고 나간 것을 제외하고 누구도 출루하지 못한채 5이닝동안 10개의 삼진을 당하며 꽁꽁 묶였다. 안타를 치고 나간 고든마저 쿠에토의 빠른 견제에 걸려 횡사했다.

6회초 로하스와 드류 부테라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희생번트를 대려던 류현진이 삼진을 당하고 고든과 피긴스도 각각 유격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한점도 뽑아주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6이닝을 던진 쿠에토에게 무려 12개의 삼진을 당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7회초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대타 라미레스가 유격수 앞 땅볼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놓쳤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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