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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와 판정에 무너진 '원정 극강' 류현진, 시즌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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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와 판정에 무너진 '원정 극강' 류현진, 시즌 3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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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결장으로 공격력 약화…주심의 애매한 판정도 패전 부채질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원정 극강' 류현진(27·LA 다저스)도 이중고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팀 타선의 공격력 약화와 주심의 애매한 판정 속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2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201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6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삼진 5개를 잡은 류현진은 팀이 0-4로 뒤진 7회말 폴 마홀름에게 마운드를 물려줬고 끝내 팀이 0-5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부상자명단(DL)에서 풀린 뒤 4연승의 상승세가 끊겼다. 류현진은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낸 이후 7일 콜로라도전에서 7승째를 기록할 때까지 연승을 달렸지만 4월 28일 콜로라도와 홈경기 이후 한달 보름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올시즌 12경기에 나서 7승 3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08에서 3.33으로 다소 올라갔다.

8승에 도전한 류현진은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악재를 만났다. 당초 유격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던 핸리 라미레스가 오른쪽 어깨 관절 통증을 호소하면서 빠졌다.

이에 따라 당초 3루수 겸 7번 타자였던 숀 피긴스가 2번 타자 자리를 메웠고 미겔 로하스가 라미레스가 빠진 유격수 자리를 맡았다.

신시내티 선발 투수가 에이스 자니 쿠에토였다는 점에서 라미레스의 공백은 다저스 타선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저스 타선은 6이닝동안 쿠에토에게 삼진 12개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당했다. 초반 3이닝동안 누구도 출루하지 못했던 LA 다저스는 고든이 4회초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지나가는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첫 출루를 기록했다.

또 6회초 로하스와 드류 부테라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희생번트를 대려던 류현진이 삼진을 당하고 고든과 피긴스도 각각 유격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한점도 뽑아주지 못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첫 주심을 맡은 세스 벅미니스터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도 오락가락하고 애매했다. 그의 판정에 LA 다저스만 손해를 봤다.

2회초 맷 켐프가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덕아웃에서 계속 항의하자 퇴장 명령을 받았고 좌익수 겸 5번 타자 자리를 스캇 반 슬라이크에게 내주면서 그렇지 않아도 약한 공격력이 더욱 약해졌다.

또 애매한 볼판정은 류현진의 3회말 3실점으로 이어졌다.

3회말 아웃 카운트 2개를 잘 잡고도 빌리 해밀턴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류현진은 시속 93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이 볼로 판정되면서 볼넷이 돼 승부에 적지 않이 영향을 미쳤다. 켐프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았던 공이 류현진이 마운드에 서있었을 때는 볼이 됐다.

토드 프레이저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온 조이 보토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 브랜든 필립스에게도 1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허용,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4회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뒤 5회말에도 해밀턴과 프레이저, 보토를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으나 6회말 1사후 제이 브루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주며 퀄리티 스타트에도 실패했다.

LA 다저스 타선은 쿠에토가 내려간 뒤 중간 계투진을 공략, 7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대타 라미레스가 유격수 앞 땅볼 병살타에 그쳐 끝내 류현진에게 힘이 되주지 못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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