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1:45 (목)
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 '희생번트 방해'에 침묵했나?
상태바
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 '희생번트 방해'에 침묵했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12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런이나 인정 2루타·베이스 터치·포스 플레이 등 허용요건 별도 규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은 타석에 들어서면 가끔 안타를 때려내기도 하지만 주자가 나갔을 경우에는 희생번트로 진루시켜 기회를 만들어내곤 한다.

그러나 류현진이 절대 기회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만약 희생번트를 제대로 댔더라면 득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고 뒤지고 있던 상황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1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팀이 0-5로 지면서 시즌 첫 원정패를 당한 가운데 LA 다저스의 6회초 공격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류현진은 3회말 주심의 오락가락하는 스트라이크존 판정 때문에 주지 않아도 될 볼넷을 2개나 내주면서 결국 조이 보토에게 2타점 2루타, 브랜든 필립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을 잃었다.

특히 LA 다저스는 5회초까지 상대 자니 쿠에토에게 무려 10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봉쇄당했기 때문에 단 한번 찾아온 6회초 기회는 반드시 살려내야만 했다. 첫 타자 미겔 로하스와 드류 부테라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 무사 1,2루의 상황을 만든 것은 이날 찾아온 유일한 득점 기회였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로하스와 부테라를 진루시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두번째 번트가 파울로 연결될 때 상대 포수의 미트가 배트에 닿는 타격 방해 행위가 있었다.

류현진은 상대 포수 미트가 자신의 배트에 닿자 항의했고 돈 매팅리 감독까지 나왔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챌린지' 요청을 하지 않았다. 만약 챌린지가 있었다면 타격 방해 행위로 판정받을 수 있었고 상황은 달리 흘러갈 수도 있었다.

매팅리 감독이 챌린지를 요청하지 않은 것은 요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시즌을 앞두고 홈런 판정으로만 국한됐던 챌린지 요건의 범위를 넓혀 인정 2루타(그라운드룰 더블)와 몸에 맞는 공, 주자의 베이스 터치, 포스 플레이, 태그 플레이, 외야에서 페어/파울 판정, 관중의 타구 관여 행위 등에서도 챌린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범위에서 포수의 타격방해 행위는 빠졌다. 매팅리 감독이 챌린지를 요구하지 않은 것은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