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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이 가장 비싼 월드컵 출전 스타 10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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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이 가장 비싼 월드컵 출전 스타 10걸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6.12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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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메시·호날두 제치고 가장 높은 몸값 자랑, 잉글랜드의 세율이 한 몫, 스폰서를 통한 부가수익도 어마어마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전 세계 내로라하는 축구스타들이 전부 모일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조별리그 A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의 열전에 들어가는 월드컵 32개국에는 각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자기 자신을 물론 팀까지 정상의 반열에 올려놓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들을 통해 유럽 최정상급 팀으로 거듭난 클럽들이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재계약을 통해 연봉 상승일 것이다. 축구선수에게 연봉은 선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기에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것은 그 선수가 그만큼 팀의 공헌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12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월드컵에 참가하는 736명의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 10명을 조사해 발표했다. 일주일에 30만 파운드(5억1200만원)을 받는 1위의 주인공은 잉글랜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다.

◆ 호날두, 메시보다 돈 많이 버는 남자 루니

루니는 축구 '신계'에 입성한 두 남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보다도 많은 주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받는 주급을 초 단위로 환산하면 1초 당 50파운드(8만5000원)을 버는 셈이다. 시계의 초심이 한 번 움직일 때 마다 통장에 8만5000원씩 찍히는 것이다.

루니는 이것도 모자라 각종 스폰서를 통해 연간 6000만 파운드(1025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를 후원하고 있는 기업은 유명 스포츠업체 나이키를 비롯해 축구게임으로 유명한 게임회사 EA스포츠, 코카콜라 등이 있고 자신의 세 번째 자서전인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나의 10년(My Decade in The Premier League)'에 대한 인세의 일정 부분을 영국의 출판사 하퍼 콜린스로부터 받고 있다.

◆ 세금만 아니어도 1등인데...

루니에 밀렸지만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주급 순위 2,3위를 차지하며 남부럽지 않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두 선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뛰었다면 주급 순위 1위는 바뀌었을 것이다.

스페인은 축구선수들로부터 52% 가량의 세금을 뗀다. 만약 20만 파운드(3억4200만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계약을 맺었다면 실제로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9만2000 파운드(1억5700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메시와 호날두의 주급은 29만2000 파운드(5억원), 28만8000파운드(4억9000만 원)로 조사됐지만 그들이 만약 45%의 세율을 적용하는 잉글랜드에서 뛰었다면 루니보다 많은 주급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세금과 관련돼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세율이 고작 13%에 불과해 다른 리그보다 많은 돈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 세계 선수들의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러쉬에는 이런 긍정적인(?) 요소가 깔려 있었다.

◆ 10명 중 8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입증’

4위부터는 10위까지는 전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이다. 25만 파운드(4억2000만원)의 주급을 받고 2012년 여름 아스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로빈 판 페르시가 4위로 2013-2014 EPL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의 두 남자 야야 투레(23만 파운드)와 세르히오 아게로(22만 파운드)를 제쳤다.

올 시즌 악동 이미지에서 탈출한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7번째에 이름을 올렸고 2010년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해 150경기에 출전, 소속팀을 EPL 정상에 올려 놓은 다비드 실바가 8위를 차지했다.

9위는 벨기에와 첼시의 플레이메이커 에당 아자르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현재 첼시에서 18만5000 파운드(3억1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프랑스의 부자클럽인 파리생제르맹이 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적하게 된다면 더 많은 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위는 2011년 1월 EPL 역사상 최고 이적료(5000만 파운드)를 받고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페르난도 토레스로 몸값에 걸맞지 않는 활약에도 첼시에서 두 번째로 높은 17만5000 파운드(3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우려와 부러움을 동시에 사고 있다.

◆ ‘주급만이 전부가 아니다’ 이들을 돕는 거대 스폰서는?

월드컵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이 10명은 주급만으로도 풍족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겠지만 그들을 돕는 거대 스폰서로 인해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

특히 호날두는 무려 10개의 스폰서를 보유하고 있어 그 수익만 해도 1억2200만 파운드(2085억원)이 넘는다. 그는 대표적인 스폰서인 나이키를 비롯해 코나미, 모토로라 등에 후원을 받고 있고 2009년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패션업체 엠포리오 아르마니와 계약을 맺고 전속모델로 활동하는 등 축구계 밖에서도 셀레브리티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 퓨마 역시 이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메시와 판 페르시, 수아레스 등을 후원하고 있는 아디다스는 새로운 자사 브랜드의 모델로 다비드 실바를 노리고 있고 현재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아자르를 자사 모델로 끌어오기 위해 거액의 스폰서십 계약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32개국의 열띤 경쟁과 맞물려 축구계 밖에서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전쟁 또한 월드컵 못지않게 치열하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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