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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러시아전 대비 키워드는 '조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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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러시아전 대비 키워드는 '조직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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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위주 훈련하며 공수전환 속도 높이기 주력, 14일부터 비공개 훈련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제 닷새 남았다. 결전의 시간까지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러시아와 첫 경기를 앞두고 조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이 13일(한국시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월드컵 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또 1시간 30분에 걸쳐 강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대표팀의 훈련 내용은 수비 위주였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훈련이 이어졌다.

대표팀의 포메이션은 4-2-3-1로 선수들의 라인이 일정 간격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그 사이를 상대 공격수들이 파고 들어가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직접 나서 선수들의 위치를 잡으며 자세한 설명을 하는가 하면 선수들에게 번갈아가며 조끼를 입히며 다양한 조합도 실험했다. 가나전 네 골을 허용하며 약점을 노출한 수비 조직력을 집중적으로 가다듬는 모습이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오른쪽 풀백 이용(28)은 "감독님이 직접 부분적으로 지시를 내렸다. 반대쪽 풀백의 움직임에 따라 상대를 체크하라든가 위험지역을 벗어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명보 감독은 빠른 공격 전환 훈련도 진행했다.

러시아의 강점은 역시 23명의 선수가 모두 자국리그에서 속해있어 조직력이 수준급이라는데 있다. 러시아의 수비는 본선진출 32개팀 가운데 최고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강한 수비를 뚫어내기 위해서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의 공수전환 속도는 낙제에 가깝다. 튀니지전이나 가나전을 통해 이미 공수전환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게다가 공격 패턴이 너무 단조로워 상대 수비에 모두 간파당하기도 했다.

이청용(26)은 "우리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치고 올라가는 방법을 중시하고 있다"며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입성 이틀째에도 훈련에 여념이 없는 대표팀은 14일과 15일에는 전면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틀에 걸쳐 열리는 비공개 훈련에서는 베스트 11을 전부 가동하면서 조직력을 가다듬고 세트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집중 연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러시아와 첫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공개 훈련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각오와 마음을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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