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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아이스댄스 김레베카 화려한 스텝 속에 '평창 드림'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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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아이스댄스 김레베카 화려한 스텝 속에 '평창 드림' 반올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10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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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로 활약하던 2012년부터 대표선수 활약…피겨 전종목 출전 '평창 프로젝트' 일환 기량 성장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리투아니아 교포 김레베카(17)의 스텝이 한결 화려해졌다.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17세 소녀의 꿈도 더욱 영글었다.

김레베카-키릴 미노프(22) 조가 지난 8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볼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2016 볼보 오픈컵 아이스댄스에서 최종합계 143.94점을 받으며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댄스에서 56.61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한 김레베카-미노프 조는 프리댄스에서도 1위에 해당하는 87.33점으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김레베카-미노프 조가 출전한 볼보 오픈컵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최하는 대회는 아니지만 ISU가 인정하는 국제 대회다. 다소 수준이 낮다고는 하지만 시니어 부문에서 당당하게 정상에 올랐다는 것은 어느덧 시니어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키릴 미노프(왼쪽)와 아이스댄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레베카가 8일(한국시간) 끝난 볼보 오픈컵에서 우승을 차지, 시니어 무대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2월 4대륙선수권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레베카-미노프 조. [사진=스포츠Q(큐) DB]

특히 김레베카-미노프 조가 받은 점수는 역대 최고 득점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김레베카-미노프 조의 역대 쇼트댄스 최고점은 지난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받았던 55.33점이었지만 이를 1점 넘게 경신했다.

지난달 ISU 챌린저 시리즈 모도비안 오나먼트에서 받았던 역대 최고 프리댄스 점수는 86.02점이었지만 이 역시 1점 이상 높였다. 또 합계 최고 점수였던 137.28점보다는 무려 6점 이상 높이며 더욱 성숙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현재 김레베카-미노프 조는 ISU 챌린저 시리즈와 함께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도 출전하며 더욱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첫 챌린저 시리즈 출전 대회인 모도비안 오나먼트에서 6위에 올랐던 김레베카-미노프 조는 오는 27일부터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바르샤바컵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바르샤바컵에 앞서 오는 21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로스텔레콤컵에도 출전한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초청 케이스로 출전하는 것이어서 단 한 대회만 출전하기 때문에 파이널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시니어 무대에서 점점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다.

▲ 어렸을 때부터 '리투아니아의 김연아'로 관심을 받은 김레베카는 2012년부터 키릴 미노프를 만나 아이스댄스로 전향했다. 2012년부터 한국 아이스댄스 대표로 활약한 김레베카는 시니어 무대에서 챌린저 시리즈와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며 기량을 성장시키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무엇보다도 김레베카가 3년째 미노프와 호흡을 맞추면서 더욱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것도 평창 올림픽 출전 기대를 더욱 갖게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리투아니아의 김연아'로 관심을 받았던 김레베카는 아이스댄스로 전환한 뒤 2012년 미노프와 짝이 되면서 집중 육성 대상이 됐다.

현재 김레베카-미노프 조는 피겨 전종목 출전을 목표로 하는 '평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량을 급성장시키고 있는 것 외에도 올림픽 출전의  척박한 한국 아이스댄스에 자양분이 되고 있다. 현재 민유라(20)-알렉산더 가메린(22) 조도 ISU 챌린저 시리즈에 출전하며 기량을 성장시키고 있고 이호정(18)-감강인(19) 조도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하며 시니어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 모두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는 없겠지만 기량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는 김레베카-미노프 조가 한국 아이스댄스를 선도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평창 프로젝트로 집중 육성되고 있는 이들이 한국 아이스댄스가 발전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것도 확실해보인다.

▲ 현재 한국에는 김레베카-키릴 미노프 조 외에도 민유라-알렉산더 가메린 조, 이호정-감강인 조 등이 아이스댄스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척박한 한국 아이스댄스 무대에서 이들은 평창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움과 동시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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