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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할 감독 “스페인전 승리, 새 전술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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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할 감독 “스페인전 승리, 새 전술이 주효했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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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으로는 스페인 상대하기 한계, 3-5-2로 전환"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스페인전 대승을 이끈 네덜란드의 루이스 판할 감독이 스페인전 승리에 새 전술 도입이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판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벌어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란히 두 골씩 넣은 로빈 판페르시와 아리언 로번의 활약과 함께 스테판 더프레이의 골까지 더해져 스페인에 5-1 완승을 거뒀다.

특히 경기전부터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의 설욕전으로 관심을 모은 이번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스페인에 완벽히 복수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네덜란드는 스페인과의 연장혈투 끝에 이니에스타의 결승골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쳐 아쉬운 눈물을 삼켰다.

영국의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판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전 대승에는 변화가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판할 감독은 경기 상황에 대해 “사실 반 페르시가 전반전 막판에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면 사실 다시 4-3-3으로 돌아가려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3명의 공격수를 두었다면 윙어들이 아마 스페인의 수비들을 너무 많이 쫓아다녀야 했을 것이고 그 자체가 큰 낭비가 됐을 것이다”고 새로운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이유를 밝혔다.

판할 감독은 이날 기존 전술의 한계를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우리의 일반적인 4-3-3으로는 스페인을 이기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후 “그러나 현재 포메이션으로 쟁취한 승리가 의미있으려면 반드시 호주도 이겨야만 할 것이다”고 오는 19일 호주전 필승 의지를 전했다.

이날 2골을 기록하며 스페인전 승리 주역이 된 판페르시도 “설명하기 힘든 엄청난 결과가 나왔다. 물론 이를 위해 지난 몇 주간 열심히 훈련해왔다”며 “경기의 양상이 정확하게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예측한대로 흘러갔고 적절할 때 터진 동점골과 후반 8분에 터진 역전골이 스페인에게 치명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이날 네덜란드는 승점 3점을 획득, 호주를 3-1로 잡은 칠레에 골득실에서 앞서 B조 1위에 올랐다. B조에서 최강으로 꼽히던 스페인을 누른 가운데 칠레와 호주와 경기만 남겨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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