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판페르시, 스페인전 동점골 '월드컵 최장거리 헤딩골'
상태바
판페르시, 스페인전 동점골 '월드컵 최장거리 헤딩골'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14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덜란드 선수 최초로 월드컵 3회 출전해 모두 골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네덜란드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31)가 스페인전에서 기록한 헤딩골이 월드컵 사상 가장 먼거리에서 터진 헤딩골로 나왔다.

판페르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벌어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팀 동료 아리언 로번(30)과 함께 나란히 두 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스페인에 5-1 완승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특히 판페르시는 스페인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33)의 페널티킥 골로 0-1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 44분 달레이 블린트(24)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길게 빼준 공을 페널티지역 초입에서 돌고래 헤딩슛을 시도해 스페인 골망을 흔들어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기록에 따르면 이날 판페르시의 첫 골은 1970년 기록을 측정한 이래 가장 멀리서 터진 헤딩골이다. 이는 스페인 골대로부터 17.5야드(약 16m) 떨어진 곳에서 나왔다.

아울러 판페르시는 네덜란드 역사상 처음으로 세 번의 월드컵에서 각각 골을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2014 브라질월드컵 참가 선수 중에서는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브 클로제(36)가 네 번의 월드컵 골 기록에 도전한다.

한 팀의 선수들이 두 골 이상 득점한 것도 오랜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날 네덜란드는 로번과 판페르시가 나란히 2골을 넣었다. 이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브라질과 칠레의 16강전에서 호나우두와 세자르 삼파이오가 나란히 2골을 넣은 이후 16년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승점 3점을 획득, 다음 경기에서 호주를 3-1로 잡은 칠레에 골득실차서 2점 앞선 B조 1위에 올랐다. 특히 B조에서 최강으로 꼽히던 스페인을 누르고 칠레와 호주와의 경기만을 남겨 16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teelheart@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