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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도 못막은 축구여신의 열정, 이화여대 K리그컵 여대클럽축구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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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도 못막은 축구여신의 열정, 이화여대 K리그컵 여대클럽축구 우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09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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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에 2-1 승리…박소영 MVP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종일 내리는 비도 축구를 사랑하는 여대생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승패를 떠나 순수하게 축구를 즐기는 여대생들은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 제6회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축구대회가 전통의 강자 이화여대 ESSA팀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결승 경험과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이화여대는 매년 우승후보로 손꼽혀왔다. 조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이화여대는 8일 열린 결승전에서 박소영, 임지수의 골로 연세대를 2-1로 제압,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 이화여대 ESSA팀이 연세대 팀을 2-1로 꺾고 여자대학클럽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압도적인 실력으로 조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이화여대 ESSA팀은 탄탄한 수비에서 비롯되는 공격 빌드업이 돋보였다. 수비지역부터 하나하나 만들어나가는 플레이를 통해 대회 내내 모든 경기에서 점유율을 놓치지 않았다. 연세대 W-Kicks팀에선 왼발 에이스 엄다영과 골게터 황서연, 그리고 주장 김세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좌우 윙에서 올리는 크로스는 남자 선수들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막상막하의 실력을 가진 양 팀인 만큼 결승전 분위기는 팽팽했다. 전반 20분 만에 이화여대의 선제골이 터졌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스루패스를 박소영이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추가골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터졌다. 후반 2분 이화여대 수비수 임지수가 문전에서 혼전을 통해 흘러나온 공을 먼 거리에서 차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연세대가 엄다영의 프리킥골로 2-1 추격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우승을 차지한 이화여대 ESSA팀에는 트로피와 200만원 상당의 아디다스 상품이, 준우승팀인 연세대 W-Kicks팀에는 트로피와 100만원 상당의 아디다스 상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덕성여대와 한국체대는 공동 3위를 차지했고 페어플레이상은 경희대에 돌아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이화여대를 우승으로 이끈 박소영이 차지했다. 우수선수상은 연세대 김세희, 득점상은 4경기에서 6골을 넣은 경희대 김은아, 골키퍼상은 5경기에서 3골만 내준 이화여대 김선민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 축구대회는 여성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여자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숙명여대가 공동 주최, 주관하고 가평군과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이 후원한 대회다.

16개 대학교 총 320여명의 여대생 순수 아마추어 축구 동아리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틀간 4개조로 나눠 리그를 치른 뒤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최강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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