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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더워도 너무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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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더워도 너무 더워”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2.1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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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날씨로 인한 피해 발생...설상 경기 선수들도 불만 한가득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소치의 따뜻한 날씨가 경기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올림픽의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12일(한국시간) 웃옷을 벗고 경기장에 앉아 있는 스키 선수의 사진을 실어 현재 소치의 날씨 상황을 보여주며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이 지나치게 부드러워 선수들의 플레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치의 11일 기온은 섭씨 14도였다. 이는 2012 런던올림픽보다 더 기온이 높을 때도 있고 프랑스의 남부, 홍콩, 뉴델리보다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치는 한국과 위도가 비슷한 러시아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대회 전부터 온도가 경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는 계속 제기됐다. 그리고 실제 올림픽이 진행되자 여기저기서 더운 날씨가 문제로 터져 나오고 있다.

▲ 웃옷을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스키 선수. [사진= 영국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실제 경기를 앞둔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훈련시간이 취소되기도 했고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부드러운 눈으로 영향을 받는 설상 종목의 훈련시간을 저녁으로 변경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경기장 곳곳에 눈이 녹아 웅덩이가 생겨 위험성을 초래했다. 가디언지는 “위험하다”, “엉터리”라고 말하는 스노보드 선수들의 말을 인용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하지만 소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에 대비해 45톤의 인공눈을 항시 준비하고 있다며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기온 섭씨 20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도한 가디언지는 "소치올림픽이 날씨로 인한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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