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홍현석 기자] 우루과이라는 대어를 코스타리카가 잡아내며 ‘대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코스타리카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스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리그 1차전에서 공격수 호엘 캠벨(22·올림피아코스)의 1골 1도움의 맹활약과 깔끔한 수비로 카바니의 페널티킥골에 그친 우루과이에게 3-1 승리를 거뒀다

죽음의 조인 D조에서 코스타리카는 최약체로 꼽혔다. 우루과이,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물고 물리는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우루과이는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수아레스의 부상 악화를 염려해 1차전에는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으며 코스타리카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줬다.

코스타리카의 초반은 불안했다. 5-4-1 전술로 수비적인 운영을 준비했던 코스타리카는 경기 초반 비록 오프사이드가 됐지만 고딘에게 위협적인 기회를 내주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불안한 수비는 전반 22분 우루과이의 프리킥 상황에서 쇄도하던 디에고 루가노(34·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를 수비수 후니오르 디아즈(30·마인츠)가 잡아당기는 바람에 결국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를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27·파리 생제르망)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월드컵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후 코스타리카는 동점골을 위해 캠벨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고 전반 막판에는 오히려 우루과이 디에고 포를란(35·세레소 오사카)에게 위협적인 슛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양 팀은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하고 후반에도 동일한 선수를 내보냈다.

동점을 위해 결의를 다지고 후반전을 시작한 코스타리카는 후반 5분 오스카르 두아르테(25·클럽 브뤼헤)가 골문 앞에서 헤딩슛을 했지만 골키퍼 페르난도 무스렐라(28·갈라타사라이)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두르리면 열린다’라는 말처럼 계속해서 우루과이 골문을 노린 코스타리카는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캠벨이 멋지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그는 ‘임산부 세리머니’를 하며 자신의 월드컵 첫 번째 골을 자축했다.

그리고 아쉽게 헤딩골을 놓쳤던 두아르테가 후반 11분 크리스티안 보라뇨스(30·코펜하겐)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만들며 코스타리카가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골을 허용한 우루과이는 수비에서 산만한 모습을 보이며 코스타리카에게 많은 찬스를 내줬고 공격에서는 수아레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39분 캠벨의 침투 패스를 받은 교체멤버 마르코스 우레냐(24·쿠반 크라스노다르)가 멋지게 마무리하면서 3-1로 격차를 더 벌렸다.

3-1로 뒤진 우루과이는 후반 49분 수비를 하던 막시 페레이라(30·벤피카)는 신경질적인 태클로 2014 브라질월드컵 첫 퇴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코스타리카는 3-1로 승리를 거두며 D조 최약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고 일격을 당한 우루과이는 잉글랜드와의 20일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되는 부담이 커졌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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