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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변 주역' 캠벨은 벵거 감독이 선택한 미완의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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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변 주역' 캠벨은 벵거 감독이 선택한 미완의 대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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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격파 일등공신, 월드컵 뒤 EPL 복귀 예정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축구팬들은 이제 조엘 캠벨(22·올림피아코스)을 기억해야 한다. 캠벨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새로운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북중미의 언더독 코스타리카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스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리그 1차전에서 남미의 전통강호 우루과이를 3-1로 완파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코스타리카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와 함께 죽음의 D조에 속해 누가봐도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팀이다. 그러나 조엘 캠벨의 1골 1도움 맹활약 속에 대회 최고의 파란을 일으켰다. 캠벨은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캠벨을 위한 무대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캠벨은 후반 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트래핑하며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고 후반 39분에는 정확한 침투 패스로 마르코스 우레냐의 골을 도우며 팀의 쐐기골에 일조했다.

캠벨은 수치로 나타난 활약 말고도 경기 종료까지 빼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볼을 간수하며 우루과이 선수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우루과이 수비수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는 캠벨의 다리를 걷어차 대회 1호 퇴장의 불명예까지 안았다.

이런 맹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이는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다. 특급 유망주 캠벨은 22세의 나이임에도 이미 A매치 3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캠벨의 잠재력을 높이 산 벵거 감독은 2011년 19세의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프랑스 로리앙으로 임대됐다. 캠벨은 스페인의 레알 베티스와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를 거치며 실력을 쌓아왔다.

이날의 대활약으로 벵거 감독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벵거 감독이 캠벨을 놓지 않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아스널은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타리카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캠벨의 대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어를 낚은 코스타리카는 승점 3점(골득실 +2)으로 D조 선두가 됐다. 코스타리카의 에이스의 활약이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질지 벌써부터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21일 이탈리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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