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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구티에레스, "오늘의 승리를 팔카오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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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구티에레스, "오늘의 승리를 팔카오에게 바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15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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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월드컵 낙마한 팔카오에 진한 동료애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오늘의 승리를 팔카오에게 바친다.”

콜롬비아의 테오필로 구티에레스(29·리버플레이트)가 월드컵 승리를 라다멜 팔카오(28·AS모나코)에게 돌렸다.

콜롬비아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블로 아르메로, 구티에레스(29·리버 플레이트), 제임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의 연속골로 앞세워 그리스를 3-0으로 격파했다.

구티에레스는 후반 13분 제임스 로드리게스가 얻어낸 코너킥을 팀의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아벨 아길라르의 발을 맞고 흐른 공을 가볍게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뽑아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팔카오는 지난 1월 프랑스 리그컵 경기에서 수비수 태클에 왼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아픔을 맛봤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재활에 매진했지만 십자인대가 정상으로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신계’의 선수들이라면 팔카오는 ‘인간계 최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의 수준급 스트라이커였기에 콜롬비아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팔카오는 브라질월드컵 남미 예선 13경기에에서 팀내 최다인 9골을 터뜨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구티에레스의 경기 후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이번 승리는 팔카오를 위한 것”이라며 월드컵 꿈을 이루지 못한 팔카오에게 진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이어“팔카오는 위대한 공격수이자 따뜻한 마음을 지닌 동료다. 월드컵에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동료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티에레스는 “즐기면서 축구를 했다. 우리가 원한 스타일의 축구를 했다”며 “콜롬비아 축구팬들이 기다렸던 결과를 보여줘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장은 노란 유니폼을 입은 콜롬비아 팬들로 뒤덮여 콜롬비아의 홈경기를 방불케 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콜롬비아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콜롬비아는 20일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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