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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감수성 노래하는 '차이콥스키 vs 라흐마니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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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감수성 노래하는 '차이콥스키 vs 라흐마니노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2.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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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 네번째 시즌 총3회 공연 열려

[스포츠Q 용원중기자]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 등이 흐르며 러시아 클래식 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시의적절하게 매년 시대별 주요 작곡가 2인의 주요 작품을 통해 교향곡의 발전사를 살펴보는 ‘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가 러시아가 낳은 후기 낭만주의의 거장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를 집중 조명한다.

가슴을 적시는 서정적인 선율과 풍부한 사운드로 잘 알려진 차이콥스키(1840~1893년)는 수많은 걸작을 통해 러시아 음악의 세계화를 이끈 관현악의 대가다. 그의 작품 곳곳에는 대륙의 감성이 넘쳐흐르며, 깊은 슬픔부터 격정의 분출까지 다양한 감정을 낭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차이콥스키의 전통을 더욱 구체화한 라흐마니노프(1873~1943년) 역시 러시아 색채와 풍부한 서정성을 담은 다수의 명곡들로 각광받았다. 라흐마니노프는 보통 피아니스트나 피아노 음악 작곡가로 기억되고 있으나 교향곡 2번 등의 완성도를 보면 교향곡 작곡가로서 역량이 얼마나 뛰어났는 지를 알 수 있다.

▲ 피아니스트 윤홍천(왼쪽)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사진=고양문화재단제공]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펼쳐질 ‘2014 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는 총 3회에 걸쳐 열린다.
3월 14일 오후 8시에는 지휘자 이병욱,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공연의 문을 연다. 차이콥스키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5월 24일 오후 7시에는 상임지휘자로서 임기를 시작하는 요엘 레비와 KBS교향악단이 협연자 없이 관현악곡으로만 준비한 야심찬 무대를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 ‘백조의 호수’ 모음곡 작품 20a, ‘슬라브 행진곡’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심포닉 댄스 작품 45다.

7월 26일에는 지휘자 최희준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의 무대가 이어진다.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환상곡 중 ‘폴로네이즈’와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들려준다.

▲ KBS교향악단(사진 위)과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아람누리 심포닉시리즈’는 하이든부터 쇼스타코비치까지 14명의 작곡가를 중심으로 200여년 교향악의 발전사를 다루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올해가 네 번째 시즌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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