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623분만에 터진 메시의 월드컵 골, 아르헨티나 승리
상태바
623분만에 터진 메시의 월드컵 골, 아르헨티나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16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시 후반 20분 결승골,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2-1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단 한 골도 넣지 못해 고개를 숙였던 리오넬 메시의 득점포가 터졌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도 본선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일전이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우 두 마라카냥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상대의 자책골과 메시의 쐐기 결승골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2-1로 이겼다.

나이지리아, 이란 등과 함께 F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같은 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넘어섬으로써 16강으로 가는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르헨티나가 오는 22일 한 수 아래의 이란과 경기에서 이길 경우 편안하게 16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반 3분만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아르헨티나가 앞서갔다. 사실 이 골도 메시가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세르히오 아궤로가 파울을 유도해내 얻어낸 프리킥 상황을 맞았다.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메시가 올려준 공은 마르코스 로호의 머리를 맞은 뒤 상대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발을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이 됐다.

얼떨결에 선제골을 내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에딘 제코를 앞세워 공세를 강화했지만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에게 번번히 막혔고 아르헨티나 역시 메시가 집중 견제를 당하면서 도망가는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경기 내내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어이없이 벗어나는 프리킥을 차는 등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던 메시는 후반 20분 자신에게 쏟아졌던 야유를 단번에 환호로 바꿔놓는 골을 만들어냈다. 곤살로 이과인과 패스를 주고 받은 메시는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때렸고 공은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메시의 이날 골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경기 이후 무려 623분만에 월드컵에서 넣은 득점으로 기록됐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출전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후반 39분 베다드 이비셰비치의 만회골로 역사적인 첫 월드컵 골을 만들어냈지만 골잡이 제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며 월드컵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