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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해트트릭' 놓쳐도 명품 크로스 빛난 로드리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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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해트트릭' 놓쳐도 명품 크로스 빛난 로드리게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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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역전스의 일등공신...택배 크로스로 2도움 기록, 21일 에브라와 맞대결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는 그의 차지가 아니었지만 스위스의 승리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22·볼프스부르크)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스위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지우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E조리그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극적인 역전골로 에콰도르를 2-1로 꺾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후 세르단 샤키리를 MOM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샤키리는 총 55개의 패스와 6개의 슛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스위스에 승리를 안긴 진짜 일등공신은 왼쪽 풀백 로드리게스였다. 그는 스위스가 넣은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배달했다. 현재 분데스리가 정상급 풀백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단 한 경기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3분 코너킥에서 왼발 킥으로 아드미르 메메디의 헤딩골을 도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곧바로 날카로운 왼발 땅볼 크로스로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버저비터 골을 도왔다. 세페로비치는 로드리게스가 만들어준 밥상에 가볍게 숟가락만 얹으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로드리게스는 도움 해트트릭을 올릴뻔 했다. 후반 25분 로드리게스는 절묘한 스루패스로 요십 드리미치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이는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에 걸렸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장면에서 이는 오심으로 밝혀졌다.

수비수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소화했다. 전반 44분에는 에콰도르의 공격수 헤페르손 몬테로의 오른발슛을 투지 넘치는 태클로 끊어내며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로드리게스는 2013~2014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4경기에 모두 출전해 5골 8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 13개는 웬만한 공격수도 올리기 힘든 수치다. 로드리게스는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명문팀들의 영입 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다.

아직도 20대 초반의 나이에 불과한데다 지치치 않는 체력에 명품 크로스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선수다. 그는 이달 초 ESPN이 선정한 ‘당신이 알아야 할 10인의 월드컵 스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월드컵 첫 경기부터 대활약하며 세간의 관심을 증명해보였다. 스위스는 21일 프랑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서 로드리게스는 정상급 왼쪽 풀백인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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