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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선수들, 무차별 누드 사진 유포로 '취재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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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선수들, 무차별 누드 사진 유포로 '취재 보이콧'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16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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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찍힌 로브렌과 촐루카 누드사진 유출, 항의 목적으로 언론 취재 거부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당분간 언론에서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소식을 듣지 못할 것 같다.

AP통신,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은 1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동료들의 누드 사진이 무차별적으로 퍼지는 사건에 대해 항의 차원으로 언론 취재를 거부한다고 전했다.

이 사건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누드 사진의 주인공은 데얀 로브렌(25·사우스햄튼)과 베드란 촐루카(28·로코모티브 모스크바)다.

두 선수는 베이스캠프가 위치한 브라질 프라이아 두 포르치에서 훈련 후 호텔 수영장에서 전라로 수영을 한 장면이 찍히고 말았다.

사진은 곧바로 크로아티아 온라인 매체에 올라갔고 이는 전 세계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두 선수와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큰 충격을 받았고 가뜩이나 브라질 전에서의 아쉬운 패배 때문에 침체된 팀 분위기는 또 한 번 가라앉고 말았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니코 코바치(43) 감독은 이 사건에 대해서 “만약 어느 누군가가 자신의 누드사진을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선수들은 더 이상 언론과의 접촉이 없을 것이다”라고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덧붙여 그는 “나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또한 그들이 취재 보이콧을 언제 끝날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신중한 자세로 선수들의 의견을 지지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3일 브라질과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마르셀루(26·레알 마드리드)의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의 뛰어난 활약과 니시무라 주심의 아쉬운 판정 등으로 1-3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과연 1패를 안고 있는 크로아티아가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켜 19일 카메룬전, 24일 멕시코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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