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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가나, G조 다크호스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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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가나, G조 다크호스 가리자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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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나이지리아, F조 2위 가를 열쇠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독일-포르투갈’의 맞대결 외에 G조와 F조의 향방을 가를 결전이 다가왔다.

미국과 가나는 17일(한국시간)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특히 양 팀 모두 각자를 ‘확실한 1승’ 제물로 생각하기에 두 팀에 있어 중요한 일전이다.

이는 이란과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다. 두 팀은 17일 구리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사다 2014 FIFA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다.

비록 16일 아르헨티나에게 1-2로 패했지만 만만치않은 전력을 과시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기에 나이지리아로서도 F조에서 확실한 ‘승점3점’을 획득할 수 있는 이란을 잡아야 한다. 반면 이란은 나이지리아를 잡고 사상 첫 월드컵 16강을 노린다.

◆미국-가나 ‘G조 다크호스’를 가리는 중요한 일전

미국은 가나와 일전을 치른적이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가나에 1-2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됐고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하면 3연속 가나와 만나게 된 미국은 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관전을 오는 등 가나를 파악하기 위해 힘썼다.

당시 가나는 한국전을 통해 득점력을 살리는 성과를 얻었다. 한국과의 평가전 이전까지 A매치 6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던 공격진이 한국전 4-0승리를 거두며 7경기 6득점으로 확 올렸다. 이에 미국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양 팀 모두 핵심은 미드필드진이다. 미국은 A매치 103경기 36골을 기록한 클린트 뎀프시를 축으로 공격력을 살리고 저메인 존스와 마이클 브래들리의 더블 볼란치로 중원 장악을 해나간다. 가나는 케빈프린스 보아텡, 안드레 아유, 설리 문타리, 콰드워 아사모아가 미드필드진에 버티고 있어 양 팀 모두 팽팽한 중원싸움을 예고한다.

이에 두 팀의 운명은 공격수의 득점력에서 갈린다. 미국은 원톱으로 나설 조지 알티도어의 한방이 필요하다. 그는 A매치 69경기 22골을 기록한 미국의 확실한 득점요소다.

가나는 2006 독일월드컵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 팀의 주전 공격수로 나서는 아사모아 기안의 득점력을 기대한다. 비록 선더랜드를 떠나 아시아무대에 있지만 8일 한국전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A매치 79경기서 40골을 올리는 순도 높은 득점력을 과시중이다. 한국전에서 보여준 기민한 공간침투 또한 미국의 수비진을 뚫기에 충분한 무기다.

미국-가나전 예상 포메이션

△ 미국(4-2-3-1): 라이언 하워드- 다마커스 비즐리, 버슬러, 카메론, 곤잘레스- 마이클 브래들리, 저메인 존스- 알레한드로 베도야, 그레이엄 주시, 클린트 뎀프시- 조지 알티도어

△ 가나(4-5-1): 콰라세이 – 멘사, 보예, 수마일라, 아풀 – 아유, 아추, 에시엔, 보아텡, 라비우 – 기안

◆나이지리아-이란 ‘승점 3점’을 차지하는 자, F조 운명을 가른다

나이지리아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더욱 빠르고 역동적인 팀이 됐다. 게다가 F조가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나이지리아가 한국-그리스-아르헨티나와 속했던 B조와 유사한 구도라 확실한 1승이 더욱 중요해진다.

나이지리아는 월드컵을 앞두고 8일 가진 미국과의 경기에서 알티도어에 2골을 내주고 1-2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반면 이란은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한 9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희망을 가지게 됐다.

나이지리아의 창을 이란 수비진이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란은 아시아 조별예선 10경기에서 단 5실점에 그쳤고 최근 A매치 4경기서도 1점만 내준 단단한 수비가 강점이다. 반면 아시아 월드컵 진출팀 중 최소득점(8점)을 기록한 공격진은 단점이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지역예선 F조 1위로 통과한 뒤 에티오피아와의 최종전에서 4득점하며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나이지리아에게 있어 강점은 존 오비 미켈이 버틴 중원과 빅터 모지스, 피터 오뎀윙기가 버틴 공격진이다.

특히 존 오비 미켈은 수비적인 포지션에 집중하는 첼시와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A매치 59경기 4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재능을 맘껏 뽐내고 있다. 모지스는 잉글랜드에서 태어난 나이지리아 태생이나 모국을 택한 뒤 A매치 22경기 7골을 넣으며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에 일조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캐네스 오메루오가 중심이 된 포백 수비와 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어 경기의 향방이 한 방향으로 유리하지 않는 쪽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최근 공격수 레자 구차네자드가 9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전에서 골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무게는 A매치 138경기 37골을 기록 중인 자비드 네쿠남이 이끄는 미드필드진에 있다. 이란의 공·수 조율의 핵심이자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력적인 킥력을 보이는 네쿠남이 관건이다.

■ 이란-나이지리아 예상 포메이션

△ 이란(4-2-3-1): 라흐마디- 폴라디, 호세이니, 사데기, 베이타슈르- 네쿠남, 테이무리안- 데자가, 쇼자에이, 자한바크쉬- 구차네자드

△ 나이지리아(4-3-3): 에니에아마- 우조에니, 오메루오, 오보아보나, 앰브로즈- 미켈, 오나지, 아지즈- 오뎀윙기에, 모지스, 무사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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