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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가나전 월드컵 2연패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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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가나전 월드컵 2연패 복수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17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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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아공월드컵에서 2연속 2-1 패배, 브라질에서 2-1 스코어로 복수

[스포츠Q 홍현석] ‘3연속 패배’는 없었고 지금까지의 패배를 확실하게 갚아줬다.

독일,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3번 연속 만나게 된 미국과 가나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월드컵 G조 리그 1차전에서 32초 만에 클린트 뎀프시(31·시애틀 사운더스)의 번개 선제골과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성공시킨 존 브룩스(21·헤르타 베를린)의 활약이 빛난 미국이 앙드레 아유(25·마르세유)의 골에 그친 가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에서 3번 연속 만나는 기묘한 인연을 갖게 된 양 팀의 경기는 ‘복수’에 초점이 맞춰있었다.

미국은 가나와의 최근 두 차례 월드컵 대결에서 모두 1-2로 패해 각각 조별 탈락과 8강 진출 실패라는 상처를 안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결을 앞두고 무엇보다도 가나전 승리를 원했다.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가나-미국전은 지난 두 경기처럼 경기 초반 뜨겁게 흘러갔다.

미국은 공격수 뎀프시가 경기 시작 32초만에 가나의 왼쪽 측면을 허물고 곧바로 골을 터뜨렸다. 이골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터진 골이 됐고 또한 월드컵에서 6번째로 빨리 터진 골로 기록됐다. 가장 빠른 골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과의 3,4위전에서 터진 터키 하칸 스쿠르(은퇴)의 11초다.

번개골의 힘이었을까. 가나에 대한 미국의 승리 의지는 대단했다. 골이 터진 이후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올린 가나는 전반 14분 위협적인 패스로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미국 골키퍼 팀 하워드(35·에버턴)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전반 20분, 미국 공격수 조지 알티도어(25·선덜랜드)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생겼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당황한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은 애런 조한슨(24·AZ 알크마르)으로 교체했지만 경기 이후 검진에서 3주 진단이 나와 알티도어의 브라질 월드컵은 여기서 끝나고 말았다.

이후 가나는 흔들리는 미국을 맞아 아사모아 잔(29·알 아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이어졌고 전반 31분에는 기얀의 위협적인 슛으로 미국 수비를 긴장시켰다.

그리고 전반 32분에는 피를 봤다. 가나 수비수 존 보예(27·렌)와 헤딩 경합을 하던 뎀프시는 그의 팔에 맞아 코에 피가 나고 말았고 이에 격분한 선수들은 이후 격렬한 반칙을 했다.

미국은 전반에 불안했던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브룩스를 투입하며 후반을 시작했고 가나는 전반과 변화 없이 나왔다.

후반 역시 전반과 같은 흐름으로 이어져갔다. 가나는 설리 문타리(30·AC 밀란)의 강력한 중거리 슛, 잔의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미국의 하워드 골키퍼의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동점골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지속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골을 넣지 못했던 가나는 후반 26분 마이클 에시엔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하였다.

에이스의 힘은 대단했고 이는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 36분 잔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천 아추(22·비테세아른험)가 이 볼을 힐 패스로 이었고 이를 아유가 멋지게 왼발로 밀어 넣으며 승부의 기울기를 바로잡았다.

그러나 가나에 대한 미국의 복수 의지는 대단했다. 종료 4분을 남기고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후반 시작과 교체로 들어온 브룩스가 헤딩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미국은 다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2-1로 승리했다. 그리고 독일, 남아공월드컵에서 가나에 당했던 패배 때와 같은 2-1 스코어로 드라마틱하게 복수에 성공하며 죽음의 G조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다.

toptorr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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