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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소방관 달력, 이렇게 뜨거운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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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소방관 달력, 이렇게 뜨거운 적이 있는가?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11.14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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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이 정화된 듯한 느낌이다. 거기에는 근사한 몸도 한 몫 했지만 속 깊은 취지가 더욱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몸짱 소방관 달력이 그랬다.

위기 상황에서 현장 최일선으로 달려가는 존재라는 사실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한 이가 소방관이다. 그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손바닥이 뜨거워지도록 박수를 아끼지 않게 하는 몸짱 소방관 달력, 이와 더불어 전국을 감동으로 물들였던 또 한 장의 사진이 최근 시선을 잡아끈 바 있다.

그 사진 한 장이 자아낸 감동은 컸다. 지난 4월이었다. 사진 속에는 거뭇거뭇한 얼굴을 하고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컵라면을 먹던 한 소방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몸짱 소방관 달력과는 또 다른 느낌의 감동으로 다가오며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했다.

그들에게는 그저 일상이었다. 화재진압을 비롯해 교통사고 환자이송, 심지어 벌집 제거에까지 동원되는 소방관들의 하루, 이 치열함은 그들의 노고에 다시금 박수를 보내게 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누군가의 케어를 필요로 한다. 주린 배를 채우던 소방관 또한 보살핌이 필요한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었을 터다. 그런 그들이 몸짱 소방관 달력이라는 또 하나의 선행을 펼쳤다.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서서히 부모 보호의 울타리를 벗어나게 된다. 그럼 케어는 이제 끝일까. 그렇지 않다.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가 되고 독립된 일상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소방관과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단히 움직이는 이들에게 암묵적 케어를 받으며 살아간다.

몸짱 소방관 달력이 찡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연 자신은 이들에게 한번이라도 진심을 담아 “고맙다”고 얘기해본 적이 있던가. 몸짱 소방관 달력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자 하는 따뜻함이 있기에 우리의 심장이 오늘도 무사히 뛸 수 있을 터, 새삼 소방관들의 노고에 끊이지 않는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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