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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러시아전, 후회없이 싸워 지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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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러시아전, 후회없이 싸워 지지는 않겠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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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잡으면 16강 진출 확률 85%, 4회 연속 첫 경기 승리 도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제 모든 것은 끝났다. 진인사대천명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마무리 훈련을 갖고 다음날 벌어지는 러시아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러시아전 준비를 마쳤다.

오는 18일 오전 7시 벌어지는 러시아전에서 홍명보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최근 4개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이긴 팀이 16강에 진출한 확률은 84.7%이나 된다. 첫 경기를 지고도 16강에 오른 확률은 8.6%로 뚝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첫 경기가 중요하다.

또 한국은 앞선 세차례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이겨 16강에 올랐거나 그 문턱까지 가기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폴란드에 2-0으로 기분좋게 이겼고 그것이 16강 진출이라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4년 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그리스를 2-0으로 완파, 아르헨티나에 크게 지고 나이지리아와 비겨 1승 1무 1패를 거두고도 16강에 올랐다.

독일 월드컵에서는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토고를 2-1로 이겨 스위스전을 치르기 전까지 조 1위를 달렸다.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비기기만 했어도 원정 첫 16강 진출은 2010년이 아닌 2006년에 이뤄졌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심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으로서는 1차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를 유럽에 파견, 라시아와 모로코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게 하고 전력을 분석했다. 물론 알제리전과 벨기에전도 중요하지만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않는다면 이후 두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만큼 러시아전을 하루 앞둔 홍명보 감독의 각오도 남달랐다.

홍 감독은 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이 시작된지 꽤 됐는데 우리는 내일이 첫 경기다. 모든 훈련을 마쳤으며 선수들이 내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후회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시간이 많이 부족했지만 부족한 시간 동안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첫 경기가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홍 감독은 "첫 경기 후에 알제리전과 벨기에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상대국들의 결과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지만 조별리그 3경기를 전체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이밖에 홍 감독은 "양팀 모두 기회는 있을 것이며 골 결정력이 경기 향방을 가를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서, 어느 기회에서 골을 넣느냐가 내일 경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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