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6:22 (금)
그로저 31득점 원맨쇼, 다시 시작한 삼성화재 몰빵배구?
상태바
그로저 31득점 원맨쇼, 다시 시작한 삼성화재 몰빵배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15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요한 19득점·마틴 15득점 앞세운 KB손해보험에 3-0 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대전 삼성화재가 승리하긴 했지만 어쩐지 불편해보인다. 또 다시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을 앞세운 '몰빵배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그로저(31득점)의 원맨쇼에 힘입어 김요한(19득점)과 마틴(15득점)을 앞세운 구미 KB손해보험에 3-0(25-14 25-23 25-21)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3연승을 거두며 5승 5패(승점 15)를 기록, 3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승점차를 1로 줄였다. 여전히 5위 수원 한국전력(4승 5패, 승점 11)에 앞선 4위다.

그러나 최근 삼성화재의 몰빵배구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아직까지 V리그 남자부에서 외국인 선수 한 명의 공격력이 절반을 차지하긴 하지만 의존도는 크게 줄어들었다.

▲ 대전 삼성화재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구미 KB손해보험과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그로저(왼쪽)의 31득점 원맨쇼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사진=KOVO 제공]

팀마다 9~1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올 시즌 아직까지 세 자리 득점을 올리지 못한 국내 선수를 보유한 팀은 삼성화재와 한국전력 뿐이다. 현재 삼성화재에서 그로저가 262득점으로 팀내는 물론 전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류윤식은 86득점에 그치고 있다. 그로저는 삼성화재에 늦게 합류, 다른 선수들보다 한두 경기 적은 8경기만 치르고도 V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전력 역시 얀 스토크(213득점)와 서재덕(67득점)의 편차가 크다. 두 팀을 제외하고는 현대캐피탈(오레올 214득점, 문성민 152득점), 안산 OK저축은행(시몬 212득점, 송명근 151득점), 서울 우리카드(군다스 204득점, 최홍석 152득점), 인천 대한항공(산체스 163득점, 김학민 142득점, 정지석 105득점), KB손해보험(마틴 151득점, 김요한 150득점) 등은 외국인 선수의 득점력에 절대 의존하진 않는다.

삼성화재의 그로저 의존도는 이날도 높았다. 1세트 52.38%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며 7득점을 올린 그로저의 활약과 함께 상대 마틴의 5개 범실까지 더해 첫 세트를 손쉽게 가져온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그로저의 활약에 울고 웃었다.

23-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로저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린데 이어 백어택 공격까지 김요한의 블로킹 벽에 막혀 23-22까지 쫓긴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백어택 공격이 더블 콘택트 판정을 받으며 23-2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서 그로저의 백어택이 연속 2개가 터지면서 2세트를 힘겹게 가져온 삼성화재는 3세트 23-21에서 그로저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2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선규와 류윤식도 이날 7득점씩 올리고 지태환도 6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대부분 득점은 블로킹에 의한 것이었다. 지태환은 5개의 블로킹을 잡았고 류윤식과 이선규는 각각 3개와 2개를 올렸다.

이선규는 801블로킹을 기록하며 V리그 역대 처음으로 800블로킹을 넘어선 선수가 됐고 삼성화재는 팀 역대 통산 공격 1만9026득점으로 역시 처음으로 1만9000득점을 달성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