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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 "메시는 '불평왕', 팀 전술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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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 "메시는 '불평왕', 팀 전술도 바꿨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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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앞으로도 공격적인 전술 고수해야 한다"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리오넬 메시(26·FC 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7일(한국시간) ‘슈퍼스타 메시가 불평하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포메이션이 달라졌다. 메시는 불평왕이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16일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전반이 끝난 후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에게 포메이션 변경을 요청했다.

메시의 요청을 받아들였는지 사베야 감독은 후반 들어 공격수 3명을 배치하는 4-3-3 전술을 내놨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수비수를 5명이나 둔 5-3-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메시를 최전방에 세운 채 수비에 치중했다. 빌트는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전반 내내 혼자 공격하느라 고립된 느낌이었다’고 감독에게 말하자 대표팀의 전술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결국 이날 아르헨티나는 후반 20분 터진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1로 이겼다. 메시는 경기 후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공격수가 많아져 패스할 곳도 많고 기회도 늘어나 경기가 수월했다. 수비적인 전술은 공격수들이 힘들기에 앞으로도 공격적인 전술을 고수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전술은 감독과 코치진의 고유영역이지만 메시는 자신에 맞지 않는 전술은 배척하는 모습을 보여줘 빌트가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메시의 이 같은 행동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메시가 22일 오전 1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길 요청했다. 앞으로도 '필드 사령탑' 메시의 역할은 계속될 전망이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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