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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시즌 5승, 리디아 고와 LPGA 그린 양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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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시즌 5승, 리디아 고와 LPGA 그린 양분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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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 8타 줄이며 2위와 3타차 우승, 통산 17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다시 한번 그린을 장악하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와 함께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양분했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 6684야드)에서 열린 2015 LPGA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우승상금 2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타를 줄이며 쫓아온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을 3타차로 제치고 당당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8월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통산 16승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5승 및 통산 17승이 됐다.

박인비가 한 시즌에 5승을 기록한 것은 6승을 올렸던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이다. 또 박인비는 20만 달러의 상금을 더해 올 시즌 상금 257만96달러를 기록, 대회를 건너 뛴 선두 리디아 고(275만8417달러)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3라운드까지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에 3타차, 시간다에 4타 앞선 선두를 달린 박인비는 이들과 챔피언조에서 라운드를 펼쳤다. 시간다와 김세영이 1번홀 버디와 2번홀 이글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박인비 역시 2번홀 버디로 맞대응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후 시간다의 추격이 매서웠다. 시간다는 4, 5,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4,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인비를 전반 9개홀까지 1타차로 뒤쫓았다.

후반 9개홀 역시 치열했다. 박인비와 시간다 모두 10, 11번홀 버디로 양보없는 접전을 벌였고 박인비가 13번홀 버디로 앞서나가자 시간다가 14홀 버디로 응수하면서 1타차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결정적으로 박인비로 승기가 기울어진 것은 16번홀. 시간다가 16번홀에서 통산의 보기를 기록하면서 박인비와 2타차로 벌어졌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박인비는 17번홀 버디를 잡아냈다. 시간다 역시 17번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단 한 홀을 남겨놓고 2타의 리드를 잡았다.

결국 박인비는 마지막홀에서 확실하게 쐐기를 박는 버디를 잡아내면서 시간다와 맞대결을 승리로 마감했다.

3라운드까지 2위였던 김세영도 선전했지만 후반 9개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는데 그치며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3위에 오르며 올시즌 신인왕의 면모를 보였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이날 5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4위에 올라 3명의 한국 선수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올시즌 LPGA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만 남겨두고 있다. 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만 50만 달러인 이 대회를 통해 박인비와 리디아 고 가운데 올 시즌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가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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