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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달콤살벌 패밀리, 불통의 시대 '먹고 살만한 드라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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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달콤살벌 패밀리, 불통의 시대 '먹고 살만한 드라마 되길'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11.17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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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이념의 대립과 소통의 부재로 지난 주말(14일)은 참으로 소란스러웠다. '먹고 살기 힘들어진' 대한민국을 만든 정부를 규탄하고자 모인 10만여 명은 저마다 핏대를 세우며 목소리를 높였고 그런 목소리를 용납할 수 없다는 듯 광화문은 차벽으로 둘러싸였다.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시작됐던 '민족총궐기대회'는 마치 미리 예견되었던 것처럼 물대포와 쇠파이프가 등장하며 폭력이 난무했고 이 과정에서 한 명의 소중한 목숨이 사경을 헤매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

분명한 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비인간적인 폭력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저런 소식들을 손바닥 만한 핸드폰을 통해 접했던 주말, 스트레스는 한없이 높아졌었다.

 

그리고 다음날(16일) MBC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 제작보고회가 있었다. 배우 정준호, 문정희, 정웅인, 유민, 방민아, 이민혁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드라마를 연출한 강대선 감독의 말로는 '먹고 살기 힘든' 이 시대를 잇몸으로 버티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 시대 가장의 고군분투기를 들려줄 예정이란다. 어쩌면 지난 주말 처절했던 광화문 시위의 아버지들이 주인공일 수도 있겠다.

가족을 위해 한 몸 바쳐 일하지만 갈수록 팍팍해지는 사회적인 경쟁 구조 속에, 날로 커가는 빈부격차로 인해, 코 끝에 와 닿는 비 서민적 정책으로 인해 먹고 살만한 기회조차 줄어들어 가정과 사회에서 그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는 이 시대 불쌍한 가장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누군가는 머리띠를 두르고 광장에서 피를 토하고 누군가는 TV 드라마를 통해 그들의 응어리를 표출하는 것이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전쟁같은 하루를 보낸 사람들에게 복잡한 이야기보다는 무장해제를 하고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준비했다'고 밝힌 강대선 감독의 말처럼 간편하게 볼 수 있는 휴먼코미디 드라마이기에 절대 물대포와 쇠파이프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단지, 동시대를 살아가는 가장으로서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드라마의 재미 질 장면, 장면들이 아무런 메시지 없는 '헛헛한 웃음'으로만 채워지지 않기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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