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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로, 이제는 한국선수들 이름 기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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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로, 이제는 한국선수들 이름 기억할 것인가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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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못한 전반 경기력, 이근호에게 실점한 후 간신히 무승부 거둬

[스포츠Q 홍현석 기자]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알 필요없다”고 홍명보호를 자극했던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에게 혼쭐났다.

러시아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테나우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승리가 노렸지만 간신히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전날 주장 바실리 베레주츠키(32·CSKA 모스크바)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카펠로 감독은 “지금까지의 준비에 만족한다. 내 팀을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러시아에 대해 한국은 다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리는 지난 11월 한국과 평가전을 가졌고 분석이 다 됐다. 굳이 이름을 알 필요가 없다”고 한국에 대해 도발했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18일이 나의 생일인데 한국전 승리를 생일 선물로 하겠다”라고 말했지만 간신히 무승부를 거둬 체면을 구겼다.

도발을 했던 카펠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족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실점을 했지만 빠른 시간 안에 동점을 만들며 상승세였는데 동점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전했다.

전반전에 한국 공격진에 많은 찬스를 내주며 아쉬운 모습에 대해서는 “전반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첫 경기여서 조심스럽게 운영했는데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그래서 평소보다 선수들이 굳어있었고 러시아다운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후반 23분 이근호(29·상주)의 슛으로 실점한 뒤 선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28·CSKA 모스크바)가 슛을 막았지만 완벽하게 컨트롤 하지 못하면서 선취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은 아킨페예프에게 “만족한다. 아주 좋은 골키퍼다. 물론 실수도 할 수 있다. 축구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골키퍼도 실수한다”라고 두둔했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 10일 한국이 가나와 벌인 평가전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비록 4실점 했지만 점유율이나 움직임에서는 나쁘지 않았다.며 “오늘 경기 역시 점유율도 높았고 움직임도 좋았다”며 한국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toptorr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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