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겨울을 재촉하는 늦가을 비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한 발라더의 감성과 뒤섞여 무대를 촉촉히 적셨다.
데뷔 9년 차,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첫 솔로 앨범 'FM302'를 발매하고 지난 18일 홍대 YES24 무브홀서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그가 입은 검정색 니트만큼 타이틀곡 '눈치없이'의 감성은 매우 깊었다.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한 남자의 아픈 마음이 두 손으로 꼭 쥔 마이크를 통해 절절히 터져 나오고 있었다.
눈을 감고 토해내는 이홍기의 '발라더 감성'은 그 동안 밴드의 강력한 사운드에 묻혀 있던 그만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물론 신곡 무대가 끝난 후 이어진 간담회 시간에는 이홍기 특유의 여전한 익살과 재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쾌활한 그의 재담은 좀 전에 보았던 '감성 넘치는 무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스스로 신인가수라 칭한 이홍기의 첫 솔로 앨범 'FM302'는 자작곡으로 채워져 있다. 이홍기의 감성과 본능이 오롯이 곡에 스며들어 있을 터, 9년간 드러내지 못했던 그의 진짜 '속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FM302'에 수록된 6곡을 귀 기울여 들어보는 건 어떨까?
저작권자 © 스포츠Q(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