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재훈 기자]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첼로 리피(66)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이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에 대해 “객관적인 면을 떠나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리피 감독은 한국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그는 4월 2일 전북현대와의 2014 AFC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는 2년 연속 경기 전 기자회견에 불참하는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전북 원정을 1-1 무승부로 마친 뒤에는 “한국만 오면 늘 문제”라는 발언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리피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알제리 언론인 ‘르 부트르’와의 인터뷰에서 23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오 경기장에서 열릴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과의 경기를 만만히 여겨서는 안 된다며 진심으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리피 감독은 “알제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고 이야기했다.
리피는 “한국을 객관적인 전력으로만 따지면 이 팀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며 “한국을 직접 경기장에서 만나면, 그들의 전력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리피는 “알제리의 16강 진출에 대해서 솔직히 답변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알제리는 벨기에, 한국, 러시아와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살아남기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리피 감독은 1995~96시즌 유벤투스 감독 재임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빅 이어로 이끌었고 2006 독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월드컵 우승을 이뤘다.
2012년부터는 중국 C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중국 슈퍼리그 2연패와 함께 2013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