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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호주에 3-2 진땀승으로 16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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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호주에 3-2 진땀승으로 16강 확정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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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번, 판페르시는 2경기 연속 골로 득점 선두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네덜란드가 아리언 로번과 로빈 판페르시의 활약에 힘입어 호주에 진땀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네덜란드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도 루이스 판 할 감독은 3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14일 스페인전에서 3백을 들고 나와 5-1 대승을 거둔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술의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호주전이 관건이다”는 발언을 그대로 지킨 모습이었다.

결국 네덜란드는 14일 스페인전에서처럼 최전방에 판 페르시-로번 투 톱을 두는 3-5-2 포메이션으로 빠른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호주는 스페인과 달랐다.

이날 네덜란드는 호주의 수비벽을 뚫는데 고전했다. 게다가 호주가 미드필드에 다섯 명의 선수를 투입해 수적으로 우위를 접하고 압박하자 네덜란드는 좀처럼 패스 연결을 이어가지 못한 채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다.

이런 네덜란드를 구한 건 로번이었다. 로번은 전반 20분 호주 수비수 알렉스 윌킨슨을 따돌린 뒤 빠르게 돌파하며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뒤 낮게 깔리는 왼발 슛으로 호주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호주는 미드필드에서의 압박과 선굵은 축구를 바탕으로 반격을 펼쳐 1분 만에 팀 케이힐이 네덜란드 문전으로 올라온 공을 왼발 발리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방을 얻어맞은 네덜란드는 설상가상으로 전반 막판에 수비수 마르팅스 인디가 케이힐과 충돌 당해 부상을 당했고, 결국 판 할 감독은 측면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를 교체투입해 4-3-3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했다.

그러나 새로운 작전을 본격 가동하기도 전에 네덜란드는 후반 9분 다릴 얀마트가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호주는 마일 제디낙이 키커로 나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후반 시작 2분 만에 판페르시는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인 칠레전에 결장하게 됐다.

이후 네덜란드는 심기일전했다. 역전골을 허용한지 4분 만인 후반 13분 판 페르시가 페널티지역에서 데파이의 패스를 그대로 동점골로 연결해냈다.

동점을 만든 이후 네덜란드는 분위기가 살아나며 후반 23분에는 도움을 기록했던 데파이가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역습에서 상대 수비의 대응이 느슨해 공간이 생긴 것을 틈 타 이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시도한 것이 3-2 역전골로 이어졌다.

이후 네덜란드는 시종일관 호주를 몰아붙였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3-2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네덜란드는 2연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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