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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카메룬 4-0 대파하고 16강행 불씨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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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카메룬 4-0 대파하고 16강행 불씨 살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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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전반 40분 송 퇴장 이후 자멸

[스포츠Q 이재훈 기자] 크로아티아가 카메룬에 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크로아티아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모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1분 이비차 올리치의 결승골과 마리오 만주키치의 2골에 힘입어 카메룬에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3일 브라질과의 개막전에서 1-3패배 이후 1승을 추가해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카메룬은 2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당시 퇴장으로 인해 개막전서 결장한 만주키치가 오랜만에 원톱으로 나서는 등 다리요 스르나,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등을 총동원해 4-2-3-1 포메이션을 가동, 카메룬을 압박했다.

경기는 전반 11분 만에 터진 올리치의 골로 크로아티아가 앞서 나갔다. 스르나가 카메룬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튕겨 나온 공을 페리시치가 왼쪽에 있던 올리치에게 패스했다. 올리치는 여기에 왼발을 갖다대 골문으로 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15분에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만주키치의 배에 맞고 흐른 것을 페리시치가 슛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기회를 놓쳤다. 반면 카메룬은 에투가 없는 것을 고려해 오른쪽 공격에 의존하며 크로아티아의 견고한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특히 전반 40분 카메룬의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담당하는 알렉스 송이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퇴장을 당해 완전히 크로아티아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송은 만주키치와 충돌하자 팔꿈치로 그의 등을 가격했고 이는 논란의 여지가 없이 레드카드를 이끌어냈다.

이 퇴장으로 카메룬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뒤 후반전에는 3분 만에 골키퍼의 골킥 실책이 나오면서 페리시치에 또 다시 찬스를 내줘 2-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후반 16분에는 크로아티아가 카메룬 진영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만주키치가 점프해 가볍게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만주키치의 헤딩골에서 카메룬 수비 누구도 막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으로 팀의 3번째 실점을 내줬다.

만주키치는 후반 28분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가 막아내자 이를 가볍게 밀어 넣어 4-0을 만들었다. 수비와 앞서있어 오프사이드일 줄 알았으나 이후 판독에서도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크로아티아는 4골을 넣은 뒤에도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고 카메룬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게다가 카메룬은 후반 40분 공격수 뱅자맹 무캉조가 수비수 브누아 아수에코토와 충돌해 다툼을 벌이는 등 스스로 자멸했다.

이로써 4-0 승리를 거둔 크로아티아는 24일 1승1무로 조 2위가 된 멕시코와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운명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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