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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손' 러시아 GK, 월드컵 1라운드 명장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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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손' 러시아 GK, 월드컵 1라운드 명장면 선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1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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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중거리슛을 골대 안으로 던져 넣었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 러시아 골키퍼 ‘기름손’ 이고르 아킨페예프(28·CSKA 모스크바)의 실수가 월드컵 1라운드 명장면에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18일(한국시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마지막 경기 한국-러시아전이 끝나자 1라운드 16경기를 돌아보며 기억할만한 장면 10가지를 발표했다.

아킨페예프는 18일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한국전에서 후반 23분 이근호에게 어이없는 선제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오른발 중거리슛이 강하긴 했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ESPN은 공을 놓치며 한국의 선제골을 도운 아킨페예프의 실책을 “중거리슛을 골대 안으로 던져 넣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실점 후 계속 뛸 수 없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ESPN은 또 리오넬 메시의 골도 값진 장면으로 꼽았다. ESPN은 “메시의 골 장면은 그가 클럽팀(바르셀로나)에서 보여주던 바로 그것이었다”며 최고의 선수를 향한 극찬을 쏟아냈다.

메시는 지난 16일 F조 첫 경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후반 20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날려 아르헨티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623분 만에 터뜨린 자신의 월드컵 출전 두 번째 골이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아쉽게 분루를 삼킨 네덜란드의 복수극도 명장면에 포함됐다. 네덜란드는 로빈 판 페르시와 아리언 로번의 멀티골로 B조 첫 경기 스페인전을 5-1로 이겼다. ‘무적함대’ 스페인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화끈한 승리였다.

ESPN은 이밖에도 개막전 브라질-크로아티아 전에서 나온 마르셀루(브라질)의 자책골 순간과 스위스-에콰도르전에서 나온 하리스 세페로비치(스위스)의 버저비터 골, 가나전 후반 41분 결승골을 넣고 그라운드에 한참 엎드려 지친 모습을 보인 존 브룩스(미국)의 이채로운 세리머니 등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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