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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형 공격분산 작전 통했다' 한국전력, 최하위 KB손보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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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형 공격분산 작전 통했다' 한국전력, 최하위 KB손보에 역전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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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스토크 31득점·전광인 23득점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첫 세트 듀스 패배 이겨내고 3-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세터 권준형의 효과적인 공격 분산이 수원 한국전력의 승리를 불러왔다. 8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쓰던 구미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4위 대전 삼성화재와 승점차를 1로 줄였다.

한국전력은 2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권준형이 고르게 공격을 분배하면서 얀 스토크(31득점), 전광인(23득점), 서재덕(15득점), 방신봉, 최석기(이상 10득점)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에 3-1(33-35 30-28 25-15 25-16)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6승 5패(승점 17)로 4위 삼성화재(6승 5패, 승점 18)과 승점차를 1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3위 천안 현대캐피탈(6승 4패, 승점 19)과 승점차도 2밖에 되지 않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수원 한국전력이 21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 KB손해보험과 2015~2016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세터 권준형의 효과적인 공격 분배와 얀 스토크(왼쪽)의 31득점 공격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천안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얀 스토크.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이 승리하긴 했지만 첫 세트 KB손해보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8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1승 9패(승점 2)에 그치고 있는 KB손해보험은 2라운드에서 첫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코트에 들어섰다.

김요한(19득점)과 마틴(27득점)이 공격을 전담하는 KB손해보험에 맞서 한국전력 역시 얀 스토크, 전광인, 방신봉 등으로 맞서며 무려 42분 동안 듀스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33-33에서 얀 스토크의 오픈 공격이 손현종(9득점)의 블로킹에 막힌데다 전광인의 백어택 공격 라인 오버 실수로 내리 2점을 내주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1세트를 내준 것이 KB손해보험의 기를 살려줬고 2세트에서도 21-23까지 뒤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상대 양준식의 서브 아웃과 함께 김요한의 오픈 공격 아웃으로 23-23 균형을 맞추면서 다시 듀스 접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2세트 듀스를 이겨낸 것이 분위기를 바꾼 계기가 됐다. 28-28에서 얀 스토크의 오픈 공격 성공과 전광인이 김요한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30-28로 세트를 가져왔다. 얀 스토크와 전광인은 첫 세트 듀스 접전 패배를 두 번째 세트에서 고스란히 되갚았다.

거꾸로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세터 권준형의 효과적인 공격 분배가 빛을 발하며 KB손해보험을 몰아붙였다. 3세트에서 얀 스토크가 32%, 서재덕이 24%, 전광인이 16%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 옵션이 다양하게 발휘됐다.

서재덕은 무려 83.33%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얀 스토크와 함께 6득점을 올렸고 최석기와 전광인은 백발백중 공격을 자랑하며 4득점씩 기록, KB손해보험을 단 15점으로 묶고 3세트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세트에서는 얀 스토크가 10점을 쏟아부으면서 KB손해보험의 코트를 공략했고 경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이 3세트와 4세트에 각 1점씩 올리는데 그치는 공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1, 2세트 듀스 접전 이후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채 9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오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도 질 경우 2라운드 전패와 함께 10연패에 빠지게 된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18일 구미 홈경기에서 우리카드에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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