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애인있어요' 한 번 죽었던 김현주, '독고용기' 버리고 '도해강'으로 새 삶 찾나? (뷰포인트)
상태바
'애인있어요' 한 번 죽었던 김현주, '독고용기' 버리고 '도해강'으로 새 삶 찾나?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1.22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원호성 기자] 김현주는 '독고용기'를 제거해 화근을 없애려는 공형진의 흉계로 인해 집에 돌아오던 도중 칼에 찔려 사경을 헤멘다. 뒤늦게 김현주가 칼에 찔린 사실을 알고 달려온 지진희는 중환자실 문 앞에서 '도해강'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고, 지진희의 목소리에 잠시 의식을 차렸던 김현주는 곧 심장이 멈추고 말았다.

21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23회 초반에 등장하는 도해강(김현주 분)의 심장이 멈추는 장면은 매우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4년 전 사고로 기억을 잃고 '독고용기'라는 이름이 자신의 이름이라고 알고 살아오던 '도해강'은 이번에는 칼에 찔리며 심장이 멈추게 된다. 그리고 극적으로 심장이 다시 뛰게 된 순간 김현주는 '독고용기'의 삶을 끝내고 '도해강'이라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 민태석(공형진 분)의 흉계로 인해 칼에 찔린 도해강(김현주 분)은 최진언(지진희 분)의 안타까운 외침에도 그만 심장이 멎으며 사망선고를 받는다. 하지만 진언의 간절한 외침으로 인해 한 번 멈췄던 해강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그녀는 '독고용기'로서의 삶을 끝내고 '도해강'이라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21일 방송된 '애인있어요' 23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김현주가 자신의 기억을 되찾기 시작하는 대목이었다. 한 번 심장이 멈췄다가 다시 살아난 김현주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최진언(지진희 분)과 도해강(김현주 분) 사이의 딸 '은솔'의 이름을 떠올리게 되고, 이어서 지진희와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김현주가 기억을 되찾으면서 백석(이규한 분)은 미묘한 상황에 처한다. 중환자실 앞에서 오열하는 지진희의 멱살을 잡고 "기억이 돌아오면 제대로 판단하게 될 거야, 널"이라며 김현주가 '독고용기'든 '도해강'이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이규한이지만, 기억을 되찾기 시작한 김현주가 "나 그 사람과의 일 다 기억났어. 이제 나 기다리지마"라고 말하자 결국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 '애인있어요'에서 공은 지진희와 이규한에서 김현주에게 넘어가기 시작한다. 김현주는 이제 지진희를 선택해 단추가 어긋난 과거로 되돌아가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다시 시작할지, 아니면 단추가 어긋난 과거는 내버려둔 채 이규한과 새로운 시작을 할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여태까지의 선택이 지진희와 이규한에게 좌우되어 왔다면, 앞으로 '애인있어요'에서 보여질 김현주의 선택은 오롯이 그녀의 몫이 됐다.

더불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천년제약을 끼고 음모를 펼치고 있는 민태석(공형진 분)의 행보다. 공형진은 '애인있어요' 23회에서 자신이 죽이려던 상대가 '독고용기'가 아닌 '도해강'이었고, 천년제약의 내부비리를 고발하려던 내부고발자 '독고용기'는 다른 사람이란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지진희는 공형진이 '독고용기' 아니 '도해강'을 살해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공형진은 지진희에게 "나를 건드리면 아버지(독고영재 분)가 죽는다"고 협박을 한다. 아직 '애인있어요'의 이야기는 전체의 절반 정도에 도달했을 뿐이다. 지진희와 공형진이 펼쳐낼 갈등은 아직도 그 전모를 완전히 드러내지 않았기에, 더욱 흥미롭다.

▲ 백석(이규한 분)은 최진언(지진희 분)에게 "당신 사랑은 뭐 그렇게 쉽냐"고 화를 내며 도해강(김현주 분)이든 독고용기든 절대 김현주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다. 하지만 기억을 되찾기 시작한 해강은 백석에게 "날 기다리지 말라"고 이별을 통보하고, 진언은 해강의 곁을 지킨다.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김현주가 기억을 찾기 시작하면서 중요해진 것은 지진희와 다시 새롭게 쌓아갈 관계, 그리고 지진희와의 지난 관계가 됐다. 김현주는 아직 정확한 내막까지는 기억해내지 못했지만, 지진희가 '도해강'과 이혼을 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며 왜 지진희가 이토록 사랑하던 아내 '도해강'과 이혼을 했는지를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해 지진희는 슬픈 표정으로 한 마디를 던진다. "사랑에 지쳐서"라고.

이제 '독고용기'라는 잘못된 신분을 버리고 새롭게 '도해강'으로 살아가게 된 김현주, 그리고 '도해강'의 이런 극적인 변신 속에 '애인있어요'의 또 다른 히든카드로 등장한 진짜 '독고용기'(김현주 분)와 지진희에게 음모가 일차적으로 발각됐지만 아직 마수를 완전히 펼쳐내지 않은 공형진까지. '애인있어요'는 아직도 많은 이야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렇지만 여태까지의 '애인있어요'와 지금부터의 '애인있어요'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김현주가 '도해강'이라는 기억을 되찾으면서 '애인있어요'는 진부한 기억찾기를 끝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치정과 음모의 가운데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