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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별바라기' 강호동 아직 유재석과 '정면대결' 힘겨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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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별바라기' 강호동 아직 유재석과 '정면대결' 힘겨운 이유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6.20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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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국민 MC' 강호동이 MBC 새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를 들고 인생 최대 라이벌 유재석과 정면대결을 시작했다. 야심 찬 출발이었다. 하지만 '별바라기'는 가능성과 동시에 '유재석'이라는 높은 벽을 확인시켜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강호동은 19일 합동 팬 미팅 토크쇼 '별바라기'를 통해 지난해 8월 막을 내린 '무릎팍도사' 이후 10개월 만에 MBC 목요일 예능프로그램에 복귀했다.

강호동에게 이번 복귀는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인기 하락세의 '반전' 여부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지난 2011년 9월 세금 과소 납부 의혹 사건으로 1년간 방송을 쉬고 2012년 11월 '돌아온 무릎팍도사'를 통해 야심 차게 복귀했다.  그러나 강호동의 복귀는 실패였다. 가장 믿고 있던 '무릎팍도사'가 평균 5%대의 최악의 시청률로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최정상의 자리를 놓고 겨루던 '강호동'이란 국민 MC에게는 심각한 내상을 줄 수밖에 없었다.

▲ MBC 새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가 처음 방송됐다. 기존의 토크 방식과는 출연자가 바뀌었다는 점 외에는 크게 갈라진 것이 없었다. [사진=MBC 제공]

더 심각한 건 부진 탈출의 서광이 좀처럼 비치지 않는 점이다. '무릎팍도사' 이후 강호동을 간판으로 내세웠던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이 모두 시들한 인기로 몰락의 순간을 맞았다.

비록 그가 진행하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이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강호동'이라는 이름값에는 전혀 못 미치는 4~5%대의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볼 것 없는' 화요 예능프로그램 시간대에 1위를 달리며 겨우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분명 강호동에게는 이번 '별바라기' 출연이 부진 탈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터닝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같은 시간대 경쟁자가 바로 강호동과 한때 투톱 MC를 이루다 지금은 월등히 앞서 나가고 있는 MC 유재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호동이 들고 나온 프로그램 '별바라기' 역시 신선미를 기대하기 어렵다. 스타의 팬들이 출연해 토크를 한다는 것을 빼면 유재석이 진행하는 토크 예능 '해피투게더'와 큰 차별성을 느낄 수 없었다.

도전자가 챔피언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상대 보다 강력한 투지와 비장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강호동은 자신보다 월등히 잘 나가는 상대에게 비슷한 무기로 색깔없는 대결을 펼치는 꼴이다.

이런 우려는 실제 시청률로 나타났다. 이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처음 방송된 '별바라기'는 4.1%(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자기야'와 KBS 2TV '해피투게더'는 각각 시청률 6.7%와 6.2%를 기록하며 박빙의 차이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평일 오후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들이 1% 내에서 1위와 2위가 갈리고 1% 이상 차이가 나면 순위를 뒤집기 어렵다는 그동안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별바라기'의 성적은 첫 출발에도 불구하고 매우 아쉽다.

▲ 강호동에게 '별바라기'는 그동안의 부진 탈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첫 편에서는 그 해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사진=MBC '별바라기' 캡처]

특히 해피투게더와 2% 가까이 시청률 차이가 나는 부분은 더욱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결국 강호동의 이번 '별바라기' 첫회 방송 결과는 유재석의 높은 벽만을 확인 시켜준 모양새가 됐다.

물론 강호동에게 '반전'의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별바라기' 만의 신선한 매력을 더하는 것이다.

'별바라기'가 연예인 팬들이 나와서 그저 그런 얘기를 하는 단순 토크쇼가 아니라 '해피투게더'를 뛰어넘는 차별성을 확보한다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다. 그래야만 강호동에게도 기회가 있다.

이날 '별바라기'에는 가수 윤민수, 배우 오현경, 농구코치 우지원이 출연해 자신들의 오랜 팬들과 직접 만나 토크를 펼쳤다. 특히 일반 팬들과 스타들의 거침없는 토크는 시청자들에게 이따금씩 웃음을 던져줬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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