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최대성 기자] 19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디너 이벤트 행사에 김연아가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은퇴기념 메달행사 이후 오랜만의 외출이라 여러 언론 매체에서 행사장을 찾았다.
두 달여 동안 과연 김연아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현장의 많은 기자들이 궁금해 하던 그때,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는 그는 순백의 스타일로 여왕의 변신을 세상에 알렸다.
이날 김연아는 레이스풍의 화이트 시스루 원피스로 여성스러움을 물씬 풍기는 가운데 보라색 오픈 토 펌프스로 20대 중반에 다다른 숙녀의 신비로움을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여성미는 이전보다 훨씬 깊고 풍부해 보였다.
지난 3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가진 귀국 환영회 때의 선수 김연아를 돌아보면 귀엽고 명랑한 소녀티를 사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그는 산뜻하고 귀여운 스타일이 드러난 핑크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팬들 앞에 서서, 행사 내내 소녀만이 지을 수 있는 귀엽고 개구진 표정을 선보였다.
김연아는 4월 은퇴기념 메달행사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으로 단정한 블랙 원피스와 검정색 구두를 신고 등장해 국민들과 슬픔을 함께 했다. 하지만 당시 표정에서는 특유의 소녀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디너 이벤트 행사 때의 김연아는 웨이브를 살짝 넣은 헤어스타일부터 화이트 원피스와 보라색 구두로 이어지는 매치로,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여성미 넘치는 패션 스타일를 선보였다. 이제 자신이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했음을 패션으로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숙녀'로 변신한 김연아가 앞으로 또 어떤 스타일로 팬들 앞에 나설지, 그리고 변화한 패션처럼 '선수'가 아닌 '스포츠인 김연아'로서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지켜보는 이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피겨퀸에서 패션퀸으로.' 김연아의 변신은 어디가 종착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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