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무사님은 정상적인 분이에요. 이 고려에 정상적이고 평범한 사람은 몇 안 되잖아요. 전 무사님처럼 희망적인 사람이 많은 나라를 만들고 싶어요."

어린시절 어머니를 잃은 오누이, 어린시절 성폭행당하고 새로운 운명에 접어든 여인, 죽음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계속해 새 방법을 도모하는 지략가…. 온갖 사연이 가득한 '육룡이 나르샤'를 생각해보면 무휼(윤균상 분)은 분이(신세경 분)의 말처럼 흔치 않은 '평범한' 배경을 지녔다.

무휼 역시 집안이 가난해 돈을 벌기 위해 무술을 시작했다는 사연이 있다. 그러나 무휼은 다른 인물들처럼 무거운 느낌이라기보단 희망적인 '맑은' 인물로 그려지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15회에서는 무휼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무휼은 그를 이방지(변요한 분)로 오해한 삼한제일검 길태미(박혁권 분)의 공격을 받게 됐다.

무휼의 검 실력은 길태미와 비교할 수 없었고, 이로써 그가 이방지가 아니란 것이 밝혀졌다. 길태미는 "검 쓰는 걸 보니 홍대홍(이준혁 분)에게 배웠느냐"고 물으며, 반전이 드러났다.

무휼이 홍대홍을 사기꾼으로 생각했으나, 그는 길태미의 실제 스승이 맞았던 것이다. 길태미는 "홍대홍 본인의 실력은 좋지 않지만, 가르치는 건 잘 한다"고 설명했다. 홍대홍은 무휼의 스승으로, 자신이 길태미 및 길선미, 홍륜(정두홍 분)을 직접 가르쳤다고 자랑했다. 무휼은 이를 믿고 따랐으나 의심스러운 실력과 말에 그가 거짓말과 허풍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했다.

또한 길태미는 무휼에게 뜻밖의 칭찬도 했다. 무휼의 검술에 대해 "소질이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길태미는 고려를 썩게 한 인물 중 하나이고, 이성계 무리가 처단하려는 대상이지만 무휼에겐 칭찬까지 하는 코믹한 모습이었다. 무휼은 그길로 홍대홍을 찾아가 무술을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더불어 이날 방송에선 이방원(유아인 분)과 민다경(공승연 분)의 혼인에 침울해 하는 분이에게, 무휼은 그다운 위로도 해 줬다. 무휼은 "도련님(이방원)은 그냥 우릴 먹고 살게 해 주는 밥통이라고 생각하자"며 분이를 달랬다. 분이는 무휼의 엉뚱한 '밥통 비유'에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었다.

또한 무휼은 이방지의 무술 실력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면서도 결국은 그의 부탁을 얌전하게 들어주는 모습으로 웃음도 자아냈다.

현재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를 엎고 새 나라를 세우려는 여섯 용의 합동작전을 나날이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휼이 무술을 본격적으로 배우며 변화해갈 모습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해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 이성계, 이방원, 정도전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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