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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비너스' 신민아에게 끌리는 소지섭의 마음…사랑일까? 동정일까?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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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비너스' 신민아에게 끌리는 소지섭의 마음…사랑일까? 동정일까?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1.24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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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오늘 그녀를 보았다. 레스토랑에서 가족들과 다 같이 만난 그녀는, 가족들 앞에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혀야만 했다. 그리고 지금 내 눈에는 자꾸 그녀의 뒷모습이 밟히기 시작했다.

23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세계적인 헬스트레이너 '존킴'이기도 한 김영호(소지섭 분)가 변호사 강주은(신민아 분)에게 끌리기 시작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오 마이 비너스' 첫 회에서 보여진 것처럼 신민아와 소지섭의 첫 만남은 악연에 가까웠다. 정체불명의 다이어트약에 과도한 카페인, 그리고 음주까지 한 신민아가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혼절 소지섭이 신민아를 구해주며 인연을 맺게 됐다.

▲ 김영호(소지섭 분)는 자신의 정체가 세계적인 헬스트레이너 '존킴'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강주은(신민아 분)이 원하는 대로 그녀의 다이어트를 돕기로 결정하고, 강주은에게 혹독하게 운동을 시키기 시작했다. [사진 = KBS '오 마이 비너스'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이를 계기로 신민아는 유명 해외스타들의 인생을 바꿔준 세계적인 헬스트레이너 '존킴'과 엮이게 된다. 신민아는 잘못된 추측으로 인해 소지섭이 아닌 소지섭과 함께 다니는 김지웅(헨리 분)을 존킴으로 착각하게 되고, 진짜 '존킴'인 소지섭은 신민아가 '존킴'의 정체를 소문내는 것을 막기 위해 신민아가 원하는 대로 신민아의 다이어트를 돕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된 신민아의 다이어트는 혹독했다. 아침에는 달리기, 저녁에는 버피테스트와 스쿼트 등 맨몸운동이 이어졌고, 신민아는 15년 동안 사귀다 자신을 배신하고 오수진(유인영 분)과 연애를 시작한 남자친구 임우식(정겨운 분)에 대한 복수와 과거 화려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이를 악물로 운동을 시작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소지섭이 신민아를 대하는 모습은 신민아가 괜히 '존킴'에 대한 소문을 낼까 두려워 마지못해 신민아가 원하는 대로 소원을 들어주는 것에 가까웠다. 하지만 23일 방송된 '오 마이 비너스' 3회에서는 신민아를 대하는 소지섭의 태도가 바뀌게 되는 결정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그것이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레스토랑 장면이다.

레스토랑에서 맞선을 보던 소지섭은 그 곳에서 신민아의 어머니가 정겨운을 챙겨주는 모습과 신민아가 그런 어머니에게 정겨운과 헤어졌다며 이별통보를 하는 모습, 그리고 신민아의 어머니가 정겨운을 붙잡고 하소연 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를 목격한 소지섭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맞선 상대에게 "불편하고 신경쓰이고 자꾸 눈에 띈다"고 말해 버린다. 신민아의 약한 모습이 소지섭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흔들리기 시작한 소지섭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뒤흔든 것은 정겨운과의 이별을 공개통보하고 난 후 이를 악물고 운동하는 신민아의 독기어린 모습이었다. 소지섭은 운동을 하다 다리가 풀려 주저앉는 신민아의 모습에 "한계를 넘어섰잖아요 지금. 믿고 있는 거랑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겁니다. 그만 합시다. 그러다 다쳐요"라고 신민아의 팔목을 거칠게 붙잡는다.

이어 소지섭은 방송에 출연한 신민아가 결국 과도한 다이어트와 운동의 후유증으로 인해 생방송 도중 스튜디오에 쓰러져 기절하는 모습까지 지켜보며 태도가 돌변하고 말았다. 자신이 '존킴'이라는 것을 숨겨오던 소지섭은 신민아를 병원에서 데려오며 "할 거면 제대로 합시다. 내가 존킴이에요"라고 정체를 드러낸다.

▲ 김영호(소지섭 분)는 레스토랑에서 강주은(신민아 분)이 가족들 앞에서 15년 간 사귄 남자친구 임우식(정겨운 분)과 이별했다고 밝히는 장면을 지켜보며 강주은을 의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리가 풀릴 정도로 운동하는 모습과 과도한 다이어트로 생방송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강주은의 모습을 보며, 결국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제대로 운동을 시작해보자고 제안한다. [사진 = KBS '오 마이 비너스' 방송화면 캡처]

이 장면에서 신민아를 향한 소지섭의 마음이 은연중에 묻어나기도 했다. "살이 왜 그렇게 빼고 싶어요"라는 소지섭의 질문에 신민아는 "진짜 쓸데없는 질문이네. 지가 데리고 살 것도 아니면서"라고 투덜거리지만, 그 순간 소지섭은 혼잣말처럼 "그거야 모르는 거고"라고 말하며 신민아를 향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사랑의 청신호다.

하지만 아직 신민아를 향한 소지섭의 마음이 '사랑'일지 아니면 '동정'일지는 알 수 없다. 현재까지 보여진 소지섭의 갑작스런 태도변화는 '사랑'보다는 신민아를 향한 '동정'에 가까운 것은 사실이고, 이같은 모습은 어린 시절 가족으로 인해 상처를 겪은 소지섭의 아픈 과거하고도 연관이 있다.

그러나 신민아를 향한 소지섭의 관심이 '사랑'이든 '동정'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설령 지금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동정' 때문에 소지섭의 마음이 움직였다고 해도, 잘 알다시피 남녀 사이란 것은 시작이 '사랑'이든 '동정'이든 '지인'이든 간에 불씨 하나만 당겨지면 그 모든 감정이 '사랑'으로 돌변하는 것 아닌가. 결국 '오 마이 비너스' 3회는 소지섭이 신민아와 향후 러브라인을 쌓아갈 것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첫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K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이자 의료법인 '가홍'의 후계자인 김영호(소지섭 분)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 강주은(신민아 분),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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