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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김수지 철벽 블로킹, 흥국생명 2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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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김수지 철벽 블로킹, 흥국생명 2위 탈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6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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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실 잦은 한국도로공사에 3-0 완승…김수지 역대 다섯번째 400블로킹 성공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인천 흥국새영이 철벽 블로킹으로 2연승을 달리던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완파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2위 흥국생명(7승 3패, 승점 18)부터 5위 GS칼텍스 서울 Kixx(4승 6패, 승점 13)까지 승점차가 5밖에 되지 않아 선두 수원 현대건설(8승 2패, 승점 22)을 제외한 상위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도로공사와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테일러(20득점), 이재영(12득점), 김수지(1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3-0(25-13 25-17 25-21)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이 1시간 21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 팀의 전력차는 극명했다. 블로킹과 서브 리시브, 디그에서 흥국생명이 일방적으로 앞섰다.

▲ 인천 흥국생명이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경북 김천한국도로공사와 2015~201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테일러(왼쪽)와 김수지의 블로킹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은 지난 14일 화성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킨 뒤 함께 기뻐하고 있는 테일러와 김수지. [사진=KOVO 제공]

이날 흥국생명은 72개 가운데 모두 65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는가 하면 리시브 실패 역시 단 3개에 불과했다. 반면 한구곧로공사는 75개의 디그 가운데 62개를 성공시켰다. 흥국생명보다 6개 정도 수비 실수가 일어난 것이다. 또 서브 리시브 실패도 4개나 나오며 4점을 그대로 내줬다.

이보다 더 큰 차를 보인 것은 블로킹이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테일러가 4개, 김수지가 3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모두 합해 6개의 블로킹에 그쳤다. 블로킹에서 흥국생명이 10-6으로 앞섰다. 물론 공격 득점에서도 흥국생명은 42-31으로 크게 앞섰다. 반면 범실은 한국도로공사가 19-11로 8개나 많았다.

조그만 실력차가 쌓이고 쌓이니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경기가 됐다. 첫 세트 한국도로공사의 점수는 단 13점에 묶였다. 흥국생명은 15-11에서 테일러와 김수지의 시간차나 오픈 공격으로 20-11까지 달아나면서 단숨에 1세트 승기를 가져왔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테일러의 7득점을 앞세워 한국도로공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1세트에 블로킹 3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렸던 김수지와 이재영은 2세트에 3점씩 기록하면서 공격의 다변화를 가져왔다. 헌국도로공사는 정대영(5득점), 황민경(11득점), 시크라(15득점)가 분전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별 힘을 쓰지 못했다.

그나마 3세트가 가장 팽팽했지만 흥국생명이 손쉽게 세트를 가져오기는 마찬가지였다. 흥국생명은 21-19에서 김혜진과 이재영의 연속된 시간차 공격으로 연속 2득점을 올리며 23-19를 만들었다. 23-20에서도 김혜진의 이동 공격이 빛을 발하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재영이 서브를 했을 때 라인 오버를 하면서 한 점을 내줬지만 마지막 테일러의 오픈 공격이 정대영의 블로킹을 무위로 만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3개의 블로킹을 더한 김수지는 김세영, 정대영, 양효진, 한송이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400블로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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