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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좁은 내수시장 벗어나 해외로, 스포츠산업도 한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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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좁은 내수시장 벗어나 해외로, 스포츠산업도 한류로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1.27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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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스포츠산업 컨퍼런스, 정부 차원 스포츠산업 지원해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3%에 머문 수출 비중 끌어올려야

[스포츠Q(큐) 글 김지법·사진 이상민 기자] 한국 경제는 수출을 통해 급성장해왔다. 한국이 후진국이었을 때는 가발과 의류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조선과 자동차, IT 등 첨단 제품까지 수출한다. 내수시장이 좁은 한국 경제의 현실로 봤을 때 수출형 경제는 필수적이었다.

그렇다면 스포츠산업은 어떨까. 스포츠산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내수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스포츠 관련 기업들은 국대 시장의 포화로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해외 동향에 대해 파악하기 어려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주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주관한 2015년 제2차 스포츠산업 컨퍼런스가 '스포츠기업, 해외시장 진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6일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스포츠산업에 종사하는 참여자들은 물론이고 향후 업계 종사자가 되고 싶어하는 대학생들까지 성황을 이뤘다.

▲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포츠산업 컨퍼런스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격한 세계 경제의 변화 속에서 스포츠산업 환경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의 지원으로 탄력을 받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이번 컨퍼런스가 많은 분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비약발전하고 있는 스포츠산업, FTA 통해 해외 진출 길이 열렸다

"정부가 어떤 산업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스포츠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스포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의 지원을 적극 활용해 해외 진출에 주력해야 한다."

한국 스포츠기업 해외 진출 동향과 미래 전망에 대해 기조발표한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장은 스포츠산업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옥 원장은 "스포츠산업에 대한 관심은 오래됐지만 정부 차원에서 지원한 것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어느 산업보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매년 스포츠산업의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옥 원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스포츠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9%에 달했다. 스포츠산업의 매출액은 2013년 61조8530억 원에 이르는 등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스포츠산업의 수출 비중은 아쉽기만 하다. 박영옥 원장은 "최근 스포츠산업이 내수의 한계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한국의 스포츠산업은 수출 비중이 3%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 더욱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장이 한국 스포츠기업 해외진출 동향과 미래전망에 대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스포츠산업은 크게 시설업, 용품업, 서비스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시설업과 서비스업은 수출 비중은 거의 0에 가깝다. 그나마 수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졌던 스포츠 가방 및 신발 제조업의 수출 비중은 2012년 26%에서 2013년 10%로 하락했다.

박영옥 원장은 "현대인들은 취미를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어떤 사이트를 보니 1억 원에 판매되는 자전거도 있었다. 그 정도로 스포츠 용품에 많은 돈이 오가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에서 국내 생산품은 수입품에 크게 밀리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결국 스포츠산업도 해외로 시장을 넓혀야 한다. 때마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한중 FTA도 체결돼 발효를 앞두고 있다. 박영옥 원장은 "현재 정부는 다각도로 수출을 돕고 있다. 대부분 중소기업이어서 수출이 어려운 구조를 고려해 컨설팅 및 마케팅에 대해 일부 지원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현재 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를 개최해 외국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기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무역전문기관과 중소기업들이 직접 해외를 오가며 현지 바이어들에게 상품을 소개하는 해외로드쇼도 진행되고 있다. 박영옥 원장은 "해외로드쇼는 현재 정부가 비용 대비 효과가 좋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옥 원장은 "스포츠산업은 해외진출 정책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면서도 "기업들이 먼저 자신들의 아이디어로 해외에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추후에 정부는 뒤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 성한경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중 FTA와 TPP 등 무역협정을 철저히 검토해 활용한다면 한국 스포츠산업의 국제화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 FTA-TPP 제도의 이해가 스포츠산업 경쟁력을 키운다

흔히 말하는 FTA는 특정 국가 간의 무역 특혜를 서로 부여하는 협정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는 현재 12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의 FTA라고 볼 수 있다. 국제시장의 진출을 노리는 한국 스포츠산업이 보다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이런 국가 간의 제도에 대해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중 FTA, TPP 등 무역협정에 따른 제도 변화 및 국내 기업의 기회, 위협요소 분석'에 대해 발제한 성한경 서울시립대 교수는 "국가 간의 무역 협상은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한중 FTA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요구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영옥 원장과 성한경 교수는 "한중 FTA는 적극적으로 한국 농산품을 지키려다 보니 스포츠산업 측면에서 볼 때 불리한 부분이 있다"고 뜻을 함께 했다. 그러나 성한경 교수는 "FTA를 통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중국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때 스포츠 산업도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협력해 중국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최근 FTA 교역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수출 비중이 수입 비중과 격차를 점점 더 벌리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인도네시아, 멕시코, 일본 등 여러 국가들과 FTA 협상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TPP 역시 현재 한국이 가입을 원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 이에 대해 성한경 교수는 "TPP에 가입되지 않는다면 한국의 섬유 및 의류산업은 TPP에 가입된 국가들과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결국 한국 스포츠산업에서 그나마 많은 수출을 기록한 스포츠 용품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성한경 교수는 "FTA와 TPP 모두 잘 활용만 한다면 한국 서비스 시장의 해외 진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는 스포츠 서비스 관련업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하지만 내수시장에는 위기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샤오미가 한국 스마트폰 업계들을 곤경에 빠뜨린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밝혔다.

▲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전무는 "진출하려는 국가에 직접 가서 문화를 느껴야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해외 진출, 상대 문화를 이해하면 돈이 보인다

"문화(Culture)와 지역 사회(Community)를 이해하면 돈(Cash)이 보인다."

강동우 한국무역협회 전문위원이 발표 서두에 강조한 내용이다. 해외 시장에 신출하려는 스포츠산업도 협상을 맺게 될 상대 국가의 시장에 대한 이해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

강동우 전문위원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은 선진국이 아니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개발도상국에 스포츠산업이 진출한다면 해당 국가에서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의 수출 의존도 4위로 급부상한 트남은 연평균 성장률이 5~7%에 이르고 있다. 2020년에는 1억 인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거대 시장이 생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동우 전문위원은 "현재 35세 미만이 인구의 ⅔를 차지하기 때문에 젊은 층을 상대로 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와 미얀마도 현재 수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소비자 구매력 시장 잠재력이 인도 다음으로 높고 미얀마는 인건비가 저렴해 잠재력을 갖고 있다.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전무도 스포츠산업의 세계 진출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창욱 전무는 "진출하려는 국가에 직접 다가가 그들의 문화를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접 문화를 느끼면 어떤 아이디어가 통할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박창욱 전무가 소개한 현진스포텍은 각종 장갑과 스포츠 의류로 베트남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베트남에만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기업은 연 매출액 15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박창욱 전무는 ▲특수 분야에 집중 공략 ▲신뢰와 품질 ▲현지화와 사회 공헌 등을 수출 기업의 성공 3대 조건으로 꼽았다.

▲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6일 열린 스포츠산업 컨퍼런스에 참가한 발표자들이 행사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취재후기] 발제자들은 제조업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스포츠산업은 제조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아시아 스포츠 강국인만큼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스포츠 컨텐츠가 무구우진하다.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한다면 또 다른 한류 문화를 만들 수도 있다. 한국의 스포츠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경우 새로운 한류를 창출할 수도 있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단순히 국내 팬을 대상으로만 하는 내수에 힘쓴 것이 아니라 해외로 뻗어나가 한류 붐을 일으켰듯이 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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