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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잉글랜드, 우승 위해선 비열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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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잉글랜드, 우승 위해선 비열해져야 한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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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직한 플레이로 16강 탈락했다” 일침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에이스’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을 위해서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이 좀 더 비열해져야 한다고 발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루니는 22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들을 살펴보면 그들에게 비열함(nastiness)을 볼 수 있다”며 “우리도 그렇게 해야 다. 내 생각에 잉글랜드 대표팀은 너무 정직한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루니는 20일 우루과이전 1-2 패배가 잉글랜드 대표팀이 너무 정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게만 2골을 내주며 사실상 16강행이 좌절됐다.

루니는 “우루과이 선수들이 경기 템포를 늦추기 위해 얼마나 많이 고의적인 파울을 저질렀는지 모른다”며 “반면 잉글랜드는 다소 정직하게 경기했다. 작은 차이일지 모르지만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큰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또한 루니는 우루과이의 디에고 고딘이 스터리지에게 파울을 저질렀을 때 잉글랜드 선수들이 주심을 압박하지 않아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는데 실패한 것도 지적했다.

루니는 “심판을 선수들이 둘러싸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날 우루과이가 그랬다는 말은 아니다”며 “나는 10차례나 차였지만 상대 선수에게 경고 카드는 없었다. 우리가 정직하게 플레이한 것이 실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루니는 결국 잉글랜드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나쁜 녀석들(bad boy)’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잉글랜드는 25일 코스타리카와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3차전을 치른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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