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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용-박헌도-장민석 이적, 2차 드래프트 '알짜 자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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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용-박헌도-장민석 이적, 2차 드래프트 '알짜 자원'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27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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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즉시전력감 자원들 많이 보여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보호선수 40인에서 제외된 선수들의 움직임이었지만 파장이 커 보인다.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곳곳에 알짜 자원들이 눈에 보인다.

KBO는 27일 열린 2015년 KBO리그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발표했다. 팀을 옮긴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당장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게 된 이진영(LG)은 말할 것도 없고 2015시즌 혹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전으로 중용된 선수들이 이번에 팀을 옮기게 됐다.

그 중에서도 나성용의 이름이 눈에 띈다. 2011년 3라운드 17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입문한 나성용은 NC 나성범의 형으로도 유명하다. 2011년 한해만 한화에서 뛴 뒤 군 복무를 마친 나성용은 2015시즌 LG에서 백업 요원으로 간간이 출전했다. 전반기에는 29경기에 나서며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후반기에는 1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성적은 타율 0.274에 3홈런 9타점. 장타율 0.425를 기록하며 한 방이 있는 타자란 인식을 심어줬다.

하지만 수비에서 믿음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40인에서 제외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포수로 프로에 들어온 나성용은 1루와 외야 포지션을 보며 타격에 더 집중하려 했지만 수비력이 다소 부족해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했다. 아직 프로에서 보여준 게 많지 않은 나성용에게 지명타자를 맡기기엔 쉽지 않을 터. 결국 외야 리빌딩에 들어간 LG는 나성용을 보호선수 40인에서 제외했다.

나성용이 새 둥지를 틀 삼성은 외야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팀이다. 최형우를 비롯해 박해민, 박한이, 이영욱, 배영섭, 박찬도 등 우수한 자원들이 많다.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야만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에서 준주전급으로 활약한 박헌도도 이번에 팀을 옮기게 됐다. 박헌도 역시 2015시즌 8홈런 42타점 장타율 0.417를 기록했을 정도로 일발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그 역시 40인 명단에서 빠졌고 롯데로 새둥지를 트게 됐다.

롯데는 박헌도가 충분히 주전 자리를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짐 아두치, 손아섭이 중견수, 우익수 고정이라면 좌익수 자리는 롯데에 늘 고민을 안겼다. 김민하, 김문호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데, 장타력에서는 박헌도가 이들을 앞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비에서 비교 우위를 점한다면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롯데로 이적한 박헌도(사진)는 김문호, 김민하 등과 좌익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장민석도 대수비와 대주자로 쏠쏠하게 쓸 수 있는 자원이다. 장민석은 넥센 시절에는 주전으로 뛰었지만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에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번에 이적하게 된 한화는 장민석이 기존 외야수 및 유망주들과 주전 경쟁을 펼치기에 적합한 팀이다. 한화는 2016시즌 이용규와 외국인 선수로 외야 두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이는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국내 선수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이 밖에도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는 정재훈(롯데), 한화로 리턴한 송신영(넥센), kt의 지명을 받은 김연훈(SK) 등도 1군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긴 2차 드래프트는 하루 남은 FA(자유계약선수) 우선 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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