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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패인 분석 "전체적인 결과는 내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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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패인 분석 "전체적인 결과는 내 실수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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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불안한 모습 보인 홍명보호, 전반 슈팅 개수 0-12로 뒤져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전체적인 결과는 내 실수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수비조직력 붕괴와 집중력 부족을 알제리전 참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알제리와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준 뒤 후반 손흥민(22·레버쿠젠)과 구자철(25·마인츠)의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다시 한 번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1골을 더 얻어맞고 2-4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자력으로 16강에 오르는 가능성은 무산됐고 남은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최소한 2골 이상의 승리를 하고 러시아-알제리전에서 러시아가 승리를 한다면 골득실로 인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알제리의 바히드 할리호지(62)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밝혔던 것대로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고 특히 한국이 지난 여러 번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약점인 뒷공간 수비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인 결과는 (전술적인 대체를 하지 못한) 내 실수다. 그리고 반전을 위해 선수교체를 준비했지만 너무 빠른 시간에 3실점하며 타이밍을 놓쳤다”고 전하며 아쉬움을 표했다.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 중앙 수비에서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이 아쉬웠다”며 “수비수들이 상대방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밝혔다.

그 결과 전반 터진 알제리의 3골 중 첫 번째 골과 세 번째 골이 모두 뒷공간에서 나왔고 알제리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에 한국 선수들이 혼비백산했다.

홍명보 감독은 “알제리는 강팀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준비했다. 그러나 알제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더 뛰어난 개인기를 갖고 있었고 경험이 부족한 중앙 수비진에서 이를 잘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 모든 것이 다 지시로 이뤄진 것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5명이나 선발멤버가 교체된 알제리에 대해서는 “알제리전을 위해 전력분석도 열심히 하며 준비를 했다. 그리고 알제리의 선수가 5명이나 교체됐는데 이미 그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시도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통해 준비했다. 그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공격적인 부진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에서는 찬스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전반에만 3골이나 내주다보니 공격적인 측면에서 지시할 수 없었다. 하프타임에는 그저 공격적으로 도전하라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벨기에전에 대해서는 “벨기에전에 대한 선발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다. 무엇보다도 응원해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후회 없는 승부를 위해서 남은 기간 동안 성심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 아레나 지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벨기에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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