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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감독 "한국 완벽연구가 결정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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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감독 "한국 완벽연구가 결정적 승인"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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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약점인 수비 뒷공간 공략. 맞춤 전략으로 32년만에 승리

[스포츠Q 홍현석 기자] “한국 수비의 조직적인 측면은 좋지만 치명적인 뒷공간 약점이 있다.”

32년 만에 알제리의 월드컵 첫 승을 이끈 바히드 할리호지치(62) 감독이 한국전에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에 대한 완전한 분석’을 꼽아 주목을 받고 있다.

알제리는 23일(한국시간)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한국의 약점인 뒷공간을 끝없이 노리면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려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알제리는 1승 1패로 H조 2위에 이름을 올려 남은 러시아전의 결과에 따라서 첫 16강 진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32년 만에 월드컵에서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이 승리는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바치고 싶다. 우리에게는 큰 선물이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알제리는 지난 1차전과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경기 시작 후 15분 안에 골 먹으면 안된다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전반은 완벽했고 후반에는 다소 방심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승리했고 우리는 완벽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한편 “우리의 승리 요인은 바로 ‘완벽한 연구’였다. 지난 여러 번의 평가전에서 드러났던 한국의 약점인 뒷공간을 충분히 이용했다. 오늘 첫 골을 넣은 이슬람 슬리마니(26·스포르팅)에게 이런 점을 이용해 공격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많이 투입했다. 그런 것들이 조직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훌륭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1차전 선발명단에서 2차전에는 5명이나 바꾸며 수비적인 운영에서 공격적인 운영으로 변화를 줬고 그것이 승리할 수 있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1차전에서 선발로 나오지 않았던 슬라미니와 야신 브라히미(24·그라나다), 압델무멘 자부(27·아프리칸 투니스)가 골을 터뜨렸다.

이번 경기 승리로 그에게 많은 칭찬을 하고 있지만 벨기에전이 끝나고 난 후 패배의 원인을 그의 전술로 돌리며 많은 언론들은 그에게 많은 비판을 했고 그의 직설적인 발언 때문에 언론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제리 언론에 대한 비판에 대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경기는 질수 도 이길 수도 있다”며 “나만 갖고 그러면 괜찮지만 가족들과 비판하는 언론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6강행에 대해서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 러시아전 준비를 잘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오는 27일 오전 5시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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