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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한국, 수비에서 취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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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한국, 수비에서 취약했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2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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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어든 "알제리, 한국의 약점 노출시켜" 혹평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알제리전 4-2패배에 “한국의 약점은 수비였다”고 일침했다.

ESPN의 칼럼리스트 존 듀어든은 23일 알제리전이 끝난 이후 한국 대표팀을 평가했다. 듀어든은 ‘알제리가 한국의 약점을 노출시켰다’며 우선 수비력을 꼽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 베이라 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2-4로 패했다.

듀어든은 “한국은 월드컵 이전 우려되던 수비를 그대로 보여줬다. 초반 경기가 지나면서 점점 나빠졌다”며 “한국의 수비는 마치 이른 시간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 같았다. 경기가 시작될 수록 나빠지는 것이 가속화됐다”고 평했다.

이어 듀어든은 “한국의 수비가 무너진 가장 큰 이유는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와 이용(28·울산 현대)에 있다. 그들은 알제리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26·스포르팅 리스본)를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둘은 전반 26분 알제리가 자기 진영에서 한번에 찔러주는 롱패스를 받는 슬리마니를 막지 못해 첫 골을 허용했다.

듀어든은 “나쁜 것은 따라온다. 골키퍼 정성룡(28·수원 삼성)도 코너킥 상황에서 알제리 라피크 할리시(28·아카데미카)의 헤딩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성룡도 알제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펀칭 타이밍이 늦으며 할리시에 헤딩을 허용해 0-2로 추월당했다.

또한 “알제리는 한국의 느슨한 수비를 끊임없이 공략했다. 3번째 골은 이에 대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반 내내 한국은 느슨한 수비로 인해 슬리마니가 여유있게 공을 잡고 패스한 공을 압델무멘 자부(27·아프리칸 튀니스)가 득점해 알제리에 3번째 골을 허용했다.

듀어든은 “결과적으로 한국의 수비를 ‘사막의 여우들’(알제리 축구대표팀 별명)이 뚫는 것은 매우 간단했다”고 한국의 약점이던 수비를 비판했다.

결국 한국은 알제리전 2-4 패배로 인해 25일 열리는 벨기에와의 H조 3차전에서 대략득점 승리로 16강을 바라봐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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