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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은 '아시아축구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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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은 '아시아축구의 무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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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출전한 4개팀 2라운드까지 3무5패 승률 18%

[스포츠Q 홍현석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메리카 대륙 팀을 제외한 팀들이 부진한 가운데 그 중에서 아시아 팀들의 부진이 눈에 띄고 있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했던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서 2-4로 패배하며 2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아시아 팀들 중 승리를 거둔 팀은 없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 팀은 호주, 일본, 이란, 한국 총 4개국이다.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 스페인과 네덜란드와 같은 조인 호주를 제외하고 다른 팀들은 모두 16강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고 특히 일본은 개막전 4번의 평가전에서 전승으로 월드컵을 맞이했다.

그러나 2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아시아 팀들은 승리 없이 3무 5패를 기록하며 18%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승점은 단 3점뿐이다.

이미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이란 역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승리하기에는 전력이 약하다. 그리고 16강 진출을 노렸던 일본과 한국은 현재 1무 1패로 각각 C조 1위인 콜롬비아와 H조 1위인 벨기에와 3차전을 남겨놓고 있어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대륙이 단 1승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4개의 아시아 팀(중국, 일본, 사우디, 한국)이 참가해 조별리그 2라운드까지 2승 2무 4패 승률 37%를 기록했고 최근 4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은 4강에 오르기도 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호주까지 포함해 5개 팀(이란, 일본, 한국, 사우디)이 출전해 2라운드 2승 2무 6패 승률 30%의 성적을 거뒀고 호주(16강 진출)를 제외한 아시아팀들의 승률은 25%(1승 2무 5패)를 기록하며 아시아의 4팀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가까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북한, 일본, 한국, 호주가 참가해 2라운드까지 2승 1무 5패를 기록 승률 31%의 성적으로 일본과 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위에 3개의 대회는 물론 다른 대륙과 비교해도 아시아의 성적이 유난히 떨어진다. 먼저 5개국이 참가한 아프리카는 2라운드까지 3승 2무 5패로 4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알제리의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유럽은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13개국이 참가해 10승 4무 12패로 46%의 승률이다. “남미 월드컵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유럽은 우승할 수 없다”는 징크스 때문인지 우승후보로 꼽혔던 스페인, 잉글랜드는 이미 탈락했고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탈락이 점쳐진다.

반면에 남미팀들은 자신의 고향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성적이 좋다. 6개 팀이 참가해 9승 1무 2패로 79%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고 특히 칠레는 스페인을 물리치며 네덜란드와 함께 B조 1위를 다투고 있다. 이 외에도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을 확정시켰고 브라질과 우루과이도 16강 진출이 유리해졌다.

아시아와 같은 4개 팀이 참여한 북중미는 현재 3승 2무 2패로 57%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승률은 남미보다 떨어지지만 코스타리카와 미국이 죽음의 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다크호스로 브라질월드컵에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고 온두라스를 제외한 3개 팀이 모두 16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아시아가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한국 4강’, ‘한일 동반 16강’ 등으로 수면 밑에 가라앉았던 대륙별 월드컵 본선 티켓 조절론이 고개를 들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 13장. 남미는 개최국 포함해 5.5장 북중미는 3.5장, 아시아 4.5장, 아프리카 5장, 오세아니아 0.5장까지 총 32장의 본선 티켓이 배정됐고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등을 고려해 분배된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이란의 질식축구처럼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인식이 커진다면 유럽이나 남미로 티켓이 양도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시아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남은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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