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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열 참으며 일군 JLPGA 역전 우승, 신지애 한·중·일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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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열 참으며 일군 JLPGA 역전 우승, 신지애 한·중·일 '메이저 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3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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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챔피언십 마지막날 4타 줄이며 6타차 역전승…JLPGA 메이저 첫 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신지애(27)가 마지막날 역전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했던 신지애는 3개국 메이저 대회 정상의 위업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지난 29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 위치한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 6451야드)에서 벌어진 올 시즌 JLPGA 마지막 대회이자 메이저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 엔, 우승상금 2500만 엔) 마지막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전날까지 선두였던 오야마 시호를 6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야자키가 고향인 오야마는 3라운드까지 신지애에 1타 앞선 선두를 달렸지만 3타를 잃으며 부진한데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잡아내며 선전한 신지애의 기세에 밀려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반대로 신지애는 오야마가 보기 4개와 버디 1개로 3타를 잃는 바람에 손쉽게 선두로 뛰어올랐고 이를 끝까지 지켜내며 2012년 이보미의 우승 이후 3년 만에 한국 선수가 JLPGA 투어 챔피언십 트로피의 영광을 안았다. 더구나 감기 몸살을 앓은 신지애는 미열을 참아가면서 거둔 역전승이기에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신지애는 한미일 3개국 메이저 대회를 한 차례 이상 석권하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KLPGA 21승 가운데 다섯 차례나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했던 신지애는 LPGA로 건너가 데뷔승을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거두며 2개국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록을 남겼다. 신지애는 2012년 LPGA 10승째도 브리티시 오픈에서 기록했다.

2009년 LPGA 상금왕과 신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던 신지애는 2013년을 끝으로 LPGA를 접은 뒤 JLPGA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KLPGA와 LPGA, JLPGA 등 3개 투어를 모두 병행하다가 체력 저하와 길어진 코스 적응 문제로 JLPGA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010년까지 JLPGA에서 5승을 거두고 있었던 신지애는 지난해 4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열풍을 일으키더니 올 시즌 역시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3승으로 한국 여자선수의 일본 그린 석권에 힘을 보탰다.

또 신지애는 올 시즌 자신의 상금을 1억1486만1293엔으로 늘려 2년 연속 상금 1억 엔을 돌파했고 이보미(2억3049만7057엔)와 테레사 루(대만, 1억4695만7679엔)에 이서 시즌 상금 3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JL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내년 브리티시 오픈 출전 자격까지 획득했다. 비록 LPGA 무대는 떠났지만 JLPGA에서 활약으로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며 여전히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두 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브리티시 오픈이기에 내년에도 JLPGA 무대를 중심으로 활약을 기대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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